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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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준호 사태’에 휘청이는 수원FC

K리그1 30·31R서 잇단 완패
4위로 ‘뚝’… 원정길 반등 노려

‘손준호 여파’에 수원FC가 흔들리는 걸까.

K리그1 선두경쟁을 펼쳤던 수원FC가 급격하게 무너지고 있다. 김은중(사진) 감독이 이끄는 수원FC는 지난 21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김천 상무와 K리그1 31라운드 홈경기에서 2-4로 졌다.

수원FC는 29라운드를 치른 상황까지 14승6무8패를 거두며 선두 자리를 나눠 갖고 있던 울산 HD와 강원FC를 승점 3 차로 추격했다. 분위기도 좋았다. 지난달 18일에는 최강팀 울산을 2-1로 제압했고, 이어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도 5-0 완승을 거뒀다. 창단 첫 우승을 향한 꿈을 키워간 수원FC의 분위기는 손준호 사태를 겪은 뒤 급격하게 식어버렸다.

수원FC는 손준호의 계약 해지를 발표한 뒤 곧바로 치른 30라운드 전북 현대와 경기에서 올 시즌 최다 실점의 멍에를 쓰며 0-6으로 패했다. 손준호 사태 후 2경기를 치른 수원FC는 2패 2득점 10실점이라는 충격적인 성적을 거뒀고, 3위 자리에서 호시탐탐 정상을 노렸던 순위도 4위로 밀려났다.

흐트러진 분위기에 수원FC는 상위 6팀이 겨루는 파이널A를 확정하지 못한 채 발을 구르고 있다. 수원FC는 파이널A와 B를 나눠 경쟁하는 스플릿 라운드까지 2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다음 상대가 모두 껄끄럽다. 수원FC를 바로 밑에서 추격하고 있는 5위 FC서울과 6위 포항 스틸러스를 모두 원정에서 만나야 한다. 특히 29일 서울과 경기가 고비다. 올 시즌 수원FC는 서울과 두 번 만나 모두 졌다.

김 감독은 “일주일 동안 준비를 잘해서 결과를 가져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정필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