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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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단이탈률 제로" 화천군, 외국인 근로자 수요조사

화천군은 2025년 상반기 외국인 계절 근로자 도입을 위한 수요조사를 실시한다고 23일 밝혔다. 

 

군은 이달 19일부터 지역에 거주하는 농업인, 농업법인을 대상으로 계절 근로자 채용 수요를 살피고 있다. 내달 18일까지 수집된 자료는 내년 계절 근로자 운영계획 수립과 법무부에 제출할 유치 계획서에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화천 농가에서 일하는 외국인 계절근로자. 화천군 제공

군은 내년 농가별로 기본 최대 9명, 우수 기초자치단체 인센티브에 따라 최대 5명 등 모두 14명까지 외국인 계절 근로자를 배정할 계획이다.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고용주는 2025년 최저 임금 이상의 임금 지급이 가능한 농가, 계절 근로자에게 숙식제공 가능한 농가, 지역에 주소를 두고 농업경영체 등록이 된 농가나 법인 등이다.

 

군의 외국인 계절 근로자는 지역 결혼 이민 여성의 모국 4촌 이내 친척인 점이 특징이다. 덕분에 근로자가 이탈하는 일도 없고 농작업에 대한 숙련도가 뛰어나 농가들의 만족도도 높다.

 

실제 코로나19 사태 이후 계절 근로자는 매년 증가 추세다. 2022년 176명, 지난해에는 275명이 입국했다. 올해는 332명이 들어와 300여명이 일하는 중이다. 

 

군은 올해부터 캄보디아 정부와의 협약을 통해 공공형 계절 근로자 30명을 도입하기도 했다. 이들은 올해 1526개 농가에서 영농활동을 했다. 단 한 명의 이탈인원 없이 전원이 이달 9일 인천공항을 통해 본국으로 출국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수요조사를 통해 지역 농업인들이 원하는 규모의 외국인 계절 근로자들이 공급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가겠다”고 했다.


화천=배상철 기자 bsc@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