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키마우스 등 디즈니 캐릭터들이 한국의 국가유산과 만난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와 함께 28일부터 덕수궁 돈덕전에서 ‘미키 인(in) 덕수궁: 아트, 경계를 넘어서’ 전시를 선보인다고 23일 밝혔다.
‘미키와 친구들’이라는 이름의 디즈니 캐릭터들이 돈덕전에서 왕실 유산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모습을 젊은 예술가와 무형유산 이수자 등 9명이 작품으로 표현했다. 국가유산 홍보대사인 우나영 작가(필명 흑요석)는 ‘미키와 친구들’이 덕수궁 등 한국의 국가유산을 체험하는 모습을 6폭 병풍에 담았다. 장수를 기원하는 궁중 회화인 십장생도에서 영감을 받아 전통 혼례복을 입은 미키와 미니, 한복을 입은 도널드 덕 등을 선보인다.
김세동 작가는 궁궐 앞에서 디즈니 캐릭터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디지털 출력(프린팅) 작품으로 제작했다. 부원 작가는 연꽃 위에 서 있는 디즈니 캐릭터를 도자기로 재해석했다. 현대미술 분야의 장승진 작가와 단청장 이수자 안유진씨는 미키의 손을 소재로 협업한 작품을 선보인다. 덕수궁 연지에서는 새 위에 디즈니 캐릭터가 걸어가는 모습을 형상화한 강재원 작가의 풍선 조형물이 관람객을 맞는다.
덕수궁 곳곳에는 디즈니 캐릭터 조형물과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촬영 구역이 마련된다. 그룹 악뮤(AKMU)의 이수현이 덕수궁 석조전을 배경으로 디즈니 주제곡을 새롭게 해석해 촬영한 뮤직비디오도 국가유산청 유튜브 등에서 공개한다. 전시는 내달 20일까지 열린다. 덕수궁이 문을 닫는 매주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