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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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 10대 때 작곡한 미공개 악보 나와…사후 233년만

오스트리아 작곡가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의 미공개 악보가 독일의 한 도서관에서 발견됐다. 그의 사후 233년 만이다.

 

지난 19일(현지시각) 영국 가디언, 미 CBS 등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독일 라이프치히 시립 도서관은 성명을 통해 관내에서 모차르트가 10대 초반에 작곡한 것으로 추정되는 미발표 작품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사진= CBS 보도화면 캡처)

19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독일 라이프치히 시립 도서관은 모차르트가 10대 초반에 작곡한 것으로 추정되는 미공개 악보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곡은 12분짜리 현악 3중주를 위한 7개 악장으로 구성돼있다. 다만 이 악보는 모차르트가 쓴 친필본은 아니고 1780년대에 만들어진 복사본으로 추정됐다.

 

연구원들이 모차르트의 음악 작품에 대한 ‘최종 아카이브’인 쾨헬 카탈로그의 최신판을 편집하는 과정에서, 도서관을 찾아 기록을 확인하던 중 해당 악보를 발견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작품은 1760년대 중후반 작곡된 것으로, 약 12분 길이의 현악 3중주를 위한 7개 악장으로 구성돼 있다.

 

새롭게 발견된 미공개 곡은 쾨헬 카탈로그에서 ‘작은 밤의 음악’(Ganz kleine Nachtmusik)으로 소개됐으며, 쾨헬 번호로는 KV 648번이 붙었다. 또 “저자가 명시되어 있어 모차르트가 이탈리아를 처음 여행하기 전에 이 작품을 쓴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 덧붙었다.

 

모차르트 연구기관인 모차르테움의 울리히 라이징거는 성명을 통해 “모차르트는 지금까지 연구자들에게 주로 ‘피아노 음악, 아리아, 교향곡의 작곡가’로 알려졌었다”며 “이 작품의 영감은 분명히 모차르트의 여동생에게서 온 것으로 보인다. 여동생이 모차르트를 기리는 기념품으로 이 작품을 간직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