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도에서 ‘인공지능(AI) 중매’가 시작됐다. 도쿄도는 저출산 대책의 하나로 결혼을 촉진하기 위한 소개팅 애플리케이션을 독자 개발해 본격적인 운용에 나섰다.
24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도쿄도는 ‘도쿄 후타리(두 사람) 스토리 AI매칭 시스템’이란 이름의 휴대전화용 앱을 개발했다.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사진을 첨부한 본인 확인서류, 지방자치단체 발행 독신증명서, 원천징수영수증 등 연수입을 알 수 있는 서류를 제출해야 등록이 가능하다. 사전에 온라인 면접도 진행된다. 신장, 최종 학력, 직업, 출신지 등의 개인정보도 상대방이 볼 수 있도록 한다. 2년간 사용에 등록비 1만1000엔(약 10만2000원)을 내야한다.
등록 후 사고방식, 성격 등에 관한 112개의 질문에 대답하면 AI가 여기에 맞는 상대를 한 달에 4명까지 골라 소개한다. 물론 서로가 희망하면 실제 만남을 가질 수도 있다. 등록자 본인이 조건을 설정해 상대를 찾는 것도 가능하다.
만남을 가진 후 서로 ‘진지한 교제’라고 등록하면 그 기간동안은 다른 사람이 검색을 하거나 만나는 것이 불가능하다. 결혼을 전제로 교제를 하거나 결혼을 하면 탈퇴가 된다.
아사히는 “저출산 대책으로 결혼과 관련된 활동을 지원하는 지자체는 많지만 앱를 개발한 경우도 드물다”며 “테스트 기간 중 행정적인 운용이라 안심이 된다는 이야기가 많았다”는 담당자의 말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