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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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균, ‘4500평 별장’ 구매한 이유 “혈액암 투병하던 母 요양 위해서” 울컥

김태균이 어머니에게 미안함을 드러냈다.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4인용식탁' 방송화면 캡처

 

방송인 김태균이 4500평 규모의 별장을 소개하며 땅을 사게 된 이유를 공개했다.

 

지난 23일 방영된 채널A 프로그램 ‘절친 토큐멘터리-4인용식탁(이하 ‘4인용식탁’)’ 55회에는 방송인 김태균이 출연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김태균은 자신의 별장에 지인들을 초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김태균은 방송 최초로 2012년 자신이 구매한 별장을 소개했다. 그는 “저도 이렇게 땅이 큰지는 몰랐다”며 “좀 무리해서 샀다”고 털어놨다. 해당 별장은 약 4500평의 규모로 산의 절반을 사들인 것이라고.

 

김태균의 별장에는 손님들이 편하게 묵을 수 있는 카라반, 수영장 등 여러 시설이 구비됐다. 더불어 계곡과 80년이 넘은 소나무 두 그루 등 자연경관까지. 그는 “돌아서면 풀이 자라기 때문에 장인어른과 장모님이 때때로 오시며 관리를 해주고 계신다”고 덧붙였다.

 

김태균은 자신의 절친인 문세윤, 황치열, 빽가를 별장에 초대해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그는 “너네한테 별장 이야기는 많이 했는데 한 번을 같이 못 왔다”며 미안함을 드러냈다. 이어 자신의 어머니에 관한 이야기로 서두를 열었다.

김태균이 별장을 구매한 이유를 밝혔다. 채널A '절친토큐멘터리-4인용식탁' 방송화면 캡처

 

앞서 김태균은 1977년 아버지가 세상을 일찍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그의 나이는 고작 5살. 김태균의 어머니가 보험판매원으로 집안의 생계를 담당했으며 그런 어머니에게 많이 의지하며 자랐다고 한다.

 

그는 “어느 정도 자리를 잡고 나니 건강이 안 좋아지셨다”며 “어머니의 건강 검진 결과에서 피가 찐득하다고 하더라”며 회상했다. 골수 검사까지 받았지만 먼저 일하러 가느라 결과를 못 들었다고 한다.

 

나중에 전화로 ‘급성 골수염 혈액암’이라는 진단을 알게 됐다고. 당장 항암 치료를 하지 않으면 돌아갈 수도 있었던 상황. 그는 “의사 선생님이 어머니를 설득하면서 항암 치료를 진행해 완치 판정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병이 재발하면서 연명치료에 들어갔다. 그는 “의식 회복을 못 하시고 중환자실에 계셨다”며 “힘들게 살다가 가셨기에 즐거웠던 적이 있었는지 물어보지도 못했다”고 털어놨다. 한동안 못 해 드리고 상처 준 것들만 생각나기도 했다고.

 

김태균은 당시 혈액암을 투병하던 어머니의 요양을 위해 4500평의 별장을 구매했다고 밝혔다. 그는 “(별장에) 큰 소나무가 세 그루 있었는데 어머니 아픈 시기와 비슷하게 소나무도 아팠다”고 떠올렸다.

 

그는 유품정리를 위해 다시 별장에 들리면서 대목장과 아픈 소나무를 봤다. 김태균은 “이미 나무가 죽어있었다”라며 “나무를 베어 나이테를 세보니 엄마랑 동갑이었다”고 전해 현장을 놀라게 했다.

 

수액이나 양분을 빨아들이는 게 다 말라서 병이 들었던 소나무. 김태균의 어머니가 투병했던 혈액암과 비슷했다. 그는 “대목장이 그 나무로 의자를 만들어줬다”며 “나는 그 의자에 앉아있으면 기분이 좋아진다”고 추억했다.


박가연 온라인 뉴스 기자 gpy19@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