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24일 신원식 국가안보실장과 성태윤 정책실장 공동 주재로 중동 관련 안보·경제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충돌로 긴장이 고조된 중동 정세가 우리 안보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점검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중동 지역의 현 상황과 정세를 분석한 뒤 현지에 있는 우리 재외국민과 기업, 파병부대, 외교공관 등의 안전을 확인했다. 이어 상황이 악화할 경우 취할 수 있는 외교방안과 함께 유사시 긴급 철수를 포함한 우리 국민에 대한 안전 조치 강화 방안을 검토했다.
경제 측면에서는 원유·가스 수급 및 해운 물류 등 분야에 중동 정세가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회의 참석자들은 평가했다. 국내외 금융시장에 대한 영향도 아직까지는 제한적이지만 중동 지역 불안이 장기화하거나 정세가 급변할 가능성도 있는 만큼 정부는 높은 수준의 긴장감을 갖고 국내외 시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이상 징후가 발생할 경우 단계별 대응 매뉴얼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즉각 시행한다는 입장이다.
대통령실은 “정부는 중동 지역의 안정이 조속히 회복되도록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해나가면서 향후 전개되는 상황에 따라 부처별로 필요한 조치를 선제적으로 취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정부 측에서는 김홍균 외교부 1차관, 김수경 통일부 차관, 홍장원 국가정보원 1차장, 이영빈 국방부 기조실장, 윤인대 기획재정부 차관보, 권대영 금융위원회 사무처장 등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서는 신 실장과 성 실장 외에도 김태효 안보1차장, 인성환 안보2차장, 왕윤종 안보3차장, 이도운 홍보수석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