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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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환경공단, 폐기물 비산재 전국 첫 재활용… 예산 절감 및 자원순환

인천환경공단이 지정폐기물로 매립해 버려지는 비산재의 재활용에 나선다. 전국 최초 시도로 연간 약 5억원의 예산 절감에 더해 새로운 자원순환 결실을 맺었다는 평이다. 25일 인천환경공단에 따르면 생활폐기물 처리 과정에서 나오는 비산재를 다시 활용하는 기술을 확보했다.

 

관내 송도·청라·신항 3곳의 자원순환센터를 운영 중인 공단은 생활폐기물이 반입되면 850∼1000℃ 고온의 열로 소각시킨다. 이때 매우 미세한 가루 형태로 공중에 떠다니는 비산재가 남는다. 일부 중금속이 포함돼 지하수와 토양 오염 우려에 더해 건축자재로는 사용할 수 없다.

 

공단은 2026년 수도권 지역 쓰레기 직매립 금지에 대비하고자 자체 발생 폐기물 100% 재활용 목표를 설정했다. 공단 최계운 이사장의 경영방침에 따른 것이다. 그 일환으로 충북 옥천군 소재 중금속 제거 기술력 보유 업체와 비산재 재활용(납 함유량 기준 1L당 3.0㎎ 미만)에 대해 머리를 맞댔다.

 

외부의 공인 검증기관과 함께 1·2차 실증을 거치면서 납 성분이 모두 적합치로 낮추는 성과를 거뒀다. 공단에서는 지난해 총 7813t 비산재가 발생했다. 연도별 재활용은 내년 80%가량, 2026년에 100%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 우선적으로 해당 설비의 안전성 검증을 거친다.

 

계획대로면 매년 20억원이 소요되던 처리비용은 75% 수준으로 낮아질 전망이다. 최계운 이사장은 “22년 넘도록 땅에 파묻어 버린 폐기물 비산재가 자원으로 탈바꿈된다는 데 큰 의미를 지닌다”며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연구로 인천 유일의 환경전문공기업의 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단은 생활폐기물을 태우며 생겨나는 열원으로 지역 난방열과 전기 에너지를 생산 중이다. 2023년 말 지역난방 열과 터빈발전 전기는 각각 4만6000세대, 5000여세대에게 제공됐다. 금액으로는 94억원 정도 추산된다.


인천=강승훈 기자 shka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