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숲 가꾸고 재능기부… 대학생들 ‘열정 봉사’ [사회공헌 특집]

포스코

포스코 대학생봉사단 ‘비욘드(Beyond)’가 여름방학 동안 7월 경북 봉화·포항과 8월 전남 광양에서 두 차례의 국내 봉사캠프를 마쳤다.

이번 활동에는 지난 6월 선발된 비욘드 17기 단원 50명이 참여했다. 전국 40개 학교에서 모인 봉사단원 50명은 7월6일 경북 봉화에서 발대식을 시작으로 환경과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봉사활동에 펼쳤다.

포스코 비욘드 대학생봉사단이 지난 8월 전남 광양 상봉마을에서 벽화 채색 봉사를 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

비욘드의 첫 봉사활동은 ‘비욘드 숲 3호’ 조성이었다. 이들은 봉화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서 꿀벌의 먹이가 되는 밀원수인 함박꽃나무 묘목 400그루를 심었다. 비욘드 숲 조성은 올해로 3년째 진행된 활동으로, 우리나라 자생종 밀원수를 심어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기 위한 것이다. 또 비욘드는 숲에서 서식하는 조류를 보호하기 위한 새집을 만들어 나무에 달아줬다.

비욘드는 복지시설 봉사활동과 함께 외부 나들이 기회가 부족한 발달장애아동의 사회적 교류와 체육활동을 지원하는 ‘우당탕탕 행복놀이터’도 진행했다. 단원들은 우당탕탕 행복놀이터 운영을 위해 환경부스 체험활동과 운동회 프로그램을 직접 기획하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바람직한 사회 모습을 그렸다.

8월에는 전남 광양에서 취약계층 어르신을 위한 무료급식과 도시락 반찬 만들기에 참여했다.

사회, 환경 등 테마별 봉사활동도 펼쳤다. 사회 테마는 △장애인 근로자와 수제간식(자몽청, 오란다) 만들기 △시각장애인과 저시력자를 위한 점자·큰글씨 메뉴판 만들기 △아동과 함께 점자명함 만들며 시각장애 이해하기 등의 활동 등 주로 장애에 대한 이해와 지원을 위한 활동이었다. 환경 테마는 환경보호와 자원순환을 주제로 △어르신과 하천정화용 흙공 만들어 던지기 △플라스틱 업사이클링 치약짜개 만들기 △아동 자존감 향상을 위한 중고 동화책 업사이클링 팝업북 제작 등의 활동을 진행했다.

이밖에 비욘드는 광양제철소에서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연합봉사활동에도 참여해 벽화 채색과 발 마사지, 푸드트럭 등 14개 재능봉사활동에도 동참했다.

비욘드 17기 광양 일정 중에는 포스코 고유의 나눔 문화를 느낄 수 있는 특별 프로그램도 운영됐다. 비욘드 출신으로 포스코에 입사 후 광양제철소에서 근무 중인 선배 단원들과 이야기하며 포스코의 문화에 대해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 단원은 “혼자서 또는 평소에 할 수 없는 봉사를 비욘드 봉사단 이름으로 단원들과 함께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어 보람찼다”며 “포스코 직원분들과도 함께 더 많이 배우고 의미 있는 방학을 보낼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비욘드 봉사단원들은 학기 중에도 지역조별로 환경마라톤과 지역축제 참여 등 봉사활동을 이어간다.

내년 1월에는 인도네시아 찔레곤 해외봉사를 앞두고 있다. 코로나19로 해외봉사를 중단한 지 5년 만이다. 단원들은 기후위기 대응을 고려한 건축 봉사, 유엔(UN) 지속가능발전목표와 연계한 교육봉사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