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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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학습도시’ 하남, 교육정책 가속… 도시경쟁력 향상

자율형 공립고 2.0 선정 협업…원도심 균형발전
유네스코 학습도시 정책 공유…대만과 협력 논의

경기 하남시가 도시경쟁력 향상과 원도심 균형 발전을 위해 ‘자율형 공립고 2.0’ 공모사업에 뛰어들었다.

 

25일 하남시에 따르면 이현재 시장과 오성애 광주하남교육지원청 교육장, 이진규 남한고 교장은 지난 23일 광주하남교육지원청에서 자율형 공립고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지난 23일 이현재 하남시장(오른쪽 네 번째)과 지역 교육계 인사들이 업무협약을 맺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하남시 제공

이에 따라 하남시와 광주하남교육지원청은 원도심에 있는 남한고의 자율형 공립고 선정을 위해 행정·재정 지원을 하게 된다. 

 

남한고 역시 특색 있는 교육과정을 담은 운영계획서를 마련해 이달 중 신청할 예정이다. 계획서에는 교육과정 특성화와 다양화, 교수·학습 방법 혁신, 교원능력개발 등의 내용이 담긴다.

 

올해 11월 발표를 앞둔 교육부의 자율형 공립고 2.0 사업은 지방자치단체와 대학, 기업 등 다양한 기관의 협력을 토대로 특색있는 교육 모델을 운영하는 사업이다. 자율형 공립고에 선정되면 무학년제, 조기입학·졸업 등의 학사 운영이 가능해 특목고·자사고 수준의 교육과정을 꾸릴 수 있다. 또 교육부와 경기도교육청은 5년간 매년 2억원의 예산을 지원한다. 

 

이현재 시장은 “도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려면 학생들의 역량을 높이는 우수한 교육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며 “시가 긴밀히 협력해 청소년들이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는 토양을 만들도록 행정력을 동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시장은 이날 관내 초등학교장 등 3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대학 탐방과 학교시설환경개선사업 등을 설명하는 자리도 가졌다. 올해 시는 초등학교에 97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학교보안관 운영, 원어민 영어보조교사, 돌봄교실 등의 지원사업을 벌인다. 

지난달 27일 이현재 하남시장(오른쪽 다섯 번째)과 대만 교육부 공무원, 국립 지난국제대학교 교수들이 협력방안을 논의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하남시 제공

앞서 하남시는 올해 2월 지역 학습 참여 격차 해소 등의 노력을 인정받아 유네스코의 글로벌네트워크 학습도시(GNLC)에 가입한 바 있다. 지난달 27일에는 대만 교육부 공무원과 국립 지난국제대학교 교수들로 구성된 방문단이 시를 찾아 하남형 근거리 학습전달체계와 장애인 평생학습도시 운영, 생애주기별 맞춤형 프로그램 구축 등의 우수 사례를 배워갔다.


하남=오상도 기자 sdo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