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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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천구 첫 ‘거리축제’… 세대공감 놀이터·프로그램 만끽해요

10월27일 신정네거리역 일대 600m 구간 통제

서울 양천구(구청장 이기재)가 다음 달 27일 구의 첫 대표 문화예술축제인 ‘제1회 양천가족거리축제’를 개최한다.

 

구는 중심부인 신정네거리역 일대 신월로 왕복 6차선 거리 600m 구간을 차 없는 거리로 조성하고, 그 자리에서 거리축제를 연다고 25일 밝혔다. 통제 구간은 신월로 신정네거리역~서울남부지법 방향 약 600m 구간, 1만8000㎡ 규모의 도로다.

 

다음 달 27일 열리는 서울 양천구의 첫 대표 문화예술축제 ‘제1회 양천가족거리축제’ 조감도. 양천구 제공

이를 위해 구는 신정1·4동 주민설명회를 열고 통제 구간 내 상가를 개별 방문해 설명과 동의 절차를 거쳤다고 설명했다.

 

축제 주제는 '모두가 즐거운 세대 공감 한마당'이다. 오전 11시부터 30여분간 18개 동 주민과 고적대 등 약 400명이 참여하는 ‘양천거리 퍼레이드’가 시작된다. 아울러 양천 만남의 광장, 양천 북페스티벌, 젊음의 거리, 70·80 문화체험 거리, 50·60 문화체험 거리, 먹거리존, 전통 예술제, 구민 노래자랑 등이 마련된다.

 

만남의 광장은 행사장 진입로부터 60m 구간이다. 인조 잔디와 빈백(폴리우레탄으로 된 원단 안에 작은 충전재를 채워 넣어 신축성이 좋고 푹신한 의자)을 배치해 휴게 공간을 조성한다. 광장엔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와 브릭아트, 에어조형물 등이 설치된다.

 

북페스티벌에서는 세대별 베스트셀러가 전시된다. 자신의 독서 성향을 찾아보는 책BTI(독서 유형 테스트)도 제공한다. 젊음의 거리는 20대 문화를 반영해 △릴스·틱톡 챌린지 △바텐더 칵테일쇼 △무소음 디제잉파티 △항공 포토부스 △버블 매직쇼 등 공연과 놀이를 합친 방식으로 구성됐다.

 

7080 문화체험 거리는 젊은이에게도 인기 있는 레트로와 뉴트로가 결합된 거리다. 추억의 달고나 만들기와 복고 댄스 플래시몹, 양천국민학교 등 체험을 할 수 있다. 5060 문화체험 거리는 1950~60년대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놀이터다. 기와집 문양의 텐트 속에서 서커스, 추억 상점, 타자기 체험 등 옛날 놀이와 전통 문화 체험을 제공한다.

 

양천 먹거리존은 옛 주막 형태를 재현한 공간에서 주먹밥부터 피자까지 시대별 추억의 주전부리와 양천 대표 20개 먹거리를 제공한다. 1000석 규모 주 무대에서는 각종 문화 예술 행사가 열린다. 오후 2시30분부터 양천문화원 주최 전통예술제가 개최된다. 오후 6시부터는 구민이 직접 참여하는 노래자랑과 초대 가수의 공연이 펼쳐진다.

 

구는 다음 달 26일 오후 10시부터 28일 오전 4시까지 30시간 동안 신월로 신정네거리 왕복 6차선 구간의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된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처음부터 끝까지 구민들이 주체가 돼 만들어가는 양천구민만의 이야기를 담은 새로운 문화축제가 될 것”이라며 “축제를 계기로 양천 공동체가 가족이라는 큰 틀 안에서 전 구민이 한자리에 모여 세대 간 소통과 결속을 다지는 뜻깊은 자리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