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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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동북아지역자치단체연합 특별회원 가입… 글로벌 위상 강화

NEAR 창설 후 기초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특별회원으로 가입
동북아 광역지방정부 간 교류로 마이스산업 등 시너지 효과 낼 것으로 기대

경북 포항시는 25일 동북아 6개국 광역 지방정부의 연합조직인 동북아지역자치단체연합(NEAR) ‘제14차 NEAR 고위급 실무위원회’에서 기초자치단체로는 유일하게 특별회원으로 가입되는 쾌거를 이뤘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24~25일 양일간 중국 랴오닝성에서 개최됐다.

 

동북아지역자치단체연합 ‘제14차 NEAR 고위급 실무위원회’ 개막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는 장상길 포항시 부시장.

장상길 포항시 부시장을 비롯 왕리보 랴오닝성 부성장, 임병진 NEAR 사무총장, 키르기스스탄 추이주 지사, 몽골 옵스아이막 지사 등 6개국 39개 광역지방정부 국장급 대표 등 90여 명이 참석하는 등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25일 열린 고위급실무위원회에서는 NEAR 특별회원 신설안, 신규회원 인준(중국 칭하이성), 준회원 인준(중앙아 키르기스스탄 추이주), 특별회원 가입(한국 포항시)안을 정식 의결했다.

 

이로써 포항시는 현재 기초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NEAR에 가입한 첫 회원이 됐다.

 

NEAR의 모든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얻어 총 8개국 90개 동북아 광역지방정부간 다자교류기회 및 국제업무 지원 확대, 주요 국제 행사 포항 개최 추진 등 새로운 글로벌 시대를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장상길 포항시 부시장은 “포항시가 기초자치단체임에도 NEAR의 첫 번째 특별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도록 지지해 준 사무국과 회원단체에게 감사하다"며 “앞으로 회원정부간 긴밀히 협력해 지속가능한 동북아 평화를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상호 이익과 상생의 결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5일 중국 랴오닝성 선양 샹그릴라 호텔에서 개최된 동북아지역자치단체연합 ‘제14차 NEAR 고위급 실무위원회’에서 포항시가 NEAR 특별회원으로 가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포항시 제공

시는 NEAR 상설 사무국 유치(2005년) 이후 교류를 이어왔으며, NEAR 사무국은 올해 1월 이강덕 포항시장과의 신년맞이 면담 자리에서 처음 특별회원 가입을 제안한 바 있다.

 

시는 5월 가입신청서 제출 이후 NEAR의 소재지이자 동북아 지방협력에 적극 공헌하고 있는 점과 동북아의 장기적 발전을 위한 협력 방안 모색 등을 제안하며 특별회원 가입을 적극 추진했다.

 

이번 특별회원 가입으로 동북아 지방정부와의 교류의 기회가 확대되면서 포항시는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POEX)를 중심으로 글로벌 마이스 산업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관련 산업 육성에도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

 

POEX가 건립되면 회원도시 간 정치·외교·경제·문화·관광 교류의 플랫폼으로 기능하도록 다자교류를 통한 협력 가능한 사업을 추진해 국제행사·회의 유치와 협력 파트너 물색 등 국제기구 내에서 주도적인 역할 수행으로 실질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강덕 시장은 “환동해 중심 도시로 도약하고 있는 포항시가 이번 회원 가입으로 지방 외교 채널 및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해 지역 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고 국제적 위상을 제고할 수 있는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포항=이영균 기자 lyg0203@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