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친인척에 대한 부당대출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대출을 주도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우리은행 전 본부장의 신병 확보에 나섰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부장검사 김수홍)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수재 혐의를 받고 있는 우리은행 임모 전 본부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임 전 본부장은 우리은행 신도림금융센터장과 선릉금융센터장으로 재임하며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처남 김모씨와 친분을 쌓은 뒤 부당 대출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전날 손 전 회장의 처남 김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과 사문서위조, 위조사문서행사 등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김씨는 아내 명의의 회사 자금을 유용하고 회사를 통해 매입한 부동산 계약서를 위조해 인수 가격을 부풀린 뒤 이를 이용해 우리은행으로부터 과도한 대출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우리은행이 2020년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손 전 회장의 친인척과 관련된 법인이나 개인사업자 차주에게 350억원 규모의 부당 대출을 내줬다는 금융감독원 검사 결과를 토대로 수사를 진행 중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7일에는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여신감리부서와 구로구 신도림금융센터, 강남구 선릉금융센터 등 사무실 8곳을 압수수색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