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화된 경기와 불황으로 인해 10월은 경차의 시세 회복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 최대 직영중고차 플랫폼 기업 K Car(케이카)는 26일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유통되는 출시 12년 이내 740여개 모델을 대상으로 평균 시세를 분석한 결과, 경차 시세가 2%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산차와 수입차는 각각 0.1% 상승해 강보합세를 띨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경차는 첫차를 많이 구매하는 시기인 연초에 수요가 높은 차종이다. 최근 위축된 소비심리로 인해 유지비가 저렴한 경차가 중고차 시장에서 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표적인 경차 모델인 ▲쉐보레 더 뉴 스파크(5.9%) ▲기아 레이(3.7%) 등이 크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외에도 ▲현대 LF 쏘나타 하이브리드(2.4%) ▲기아 K5 2세대(2.2%) ▲현대 LF쏘나타(1.9%) 등 1천만원대 초반에 구매할 수 있는 차량들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최근 단종된 기아의 모하비 더 마스터의 시세도 2.4%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모하비는 국내 동급 유일의 V6 3,000cc 엔진으로 높은 출력을 자랑하는 모델이지만, 배출가스 규제와 전동화 흐름에 따라 단종됐다. 캠핑과 카라반 견인 등 레저 스포츠를 즐기는 소비자들에겐 마땅한 대체제가 없는 상황에서 중고차로 수요가 몰린 것으로 분석했다.
수입차에서는 10년 만에 신차가 출시될 것으로 전망되는 미니의 기존 모델들이 소폭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쿠퍼 쿠페(-4.8%) ▲쿠퍼 페이스맨(-3.8%) ▲쿠퍼 컨버터블 3세대 F/L(-1.4%) 등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니는 타 모델들과는 다르게 색상에 따른 감가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검정색, 흰색, 은색 등 선호도 높은 색상 외에는 소폭 감가가 되기 마련이지만, 미니의 경우 메인 컬러인 녹색 외에도 하늘색, 라임색 등의 선호도가 높아 감가 되지 않는다.
조은형 케이카 PM팀 애널리스트는 “어려워진 경제 상황에 경차를 찾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며 시장 전반적으로 경차의 회전율이 눈에 띄고 있다”며, “경차뿐만 아니라 1천만원에서 2천만원 사이 가성비 높은 인기 차량들이 강세를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