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제약업계 “MZ세대를 잡아라!”

MZ세대가 트렌드를 리드하는 주소비층으로 떠오르면서 제약업계에서도 이들을 공략하기 위한 마케팅을 적극 전개하고 있다.

 

2030 MZ세대들은 재미를 추구하는 ‘펀슈머’, 귀엽고 친근한 캐릭터를 선호하는 ‘큐렌들리’ 등 트렌드를 주도하며 라이프나 소비에서도 재미와 힙한 것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

 

이처럼 MZ세대가 주소비층으로 급부상하면서 제약업계에서도 브랜드에 대한 더욱 친근한 이미지형성과 젊은 고객층 확보를 위해 다양한 캐릭터 IP·K-POP 스타 콜라보부터 SNS 활용, 젤리 등 새로운 제형 적용까지 다양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고려은단은 MZ세대 인기 일러스트레이터 최고심과 협업, ‘고려은단 비타민C 1000’과 ‘고려은단 비타민C 1000 이지 + 비타민D’의 카카오톡 선물하기 패키지를 출시했다. 최고심 특유의 개성 있는 그림체의 동물 캐릭터들과 희망과 긍정을 전하는 문구가 패키지에 그려져 있다. 글로벌 비타민 원료 회사 DSM사와 독점 계약한 100% 영국산 비타민C로 믿고 먹을 수 있는 고려은단 시그니처 제품에 귀여운 캐릭터와 일러스트와 응원 메시지를 더해 소중한 사람에게 선물하기 좋도록 구성했다.

 

동아제약은 박카스맛 젤리의 메인 모델로 인기 아이돌 ‘라이즈’를 선정해 MZ 소비자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확대하고 있다. 동아제약은 라이즈의 건강하고 진취적인 청춘의 이미지가 박카스맛 젤리의 지향점과 맞아 광고 모델로 선정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신규 패키지로 제품 전면에 라이즈 멤버들의 사진을 담은 구성으로 출시해 판매하고 있으며, 지난 7월에는 콜라보와 관련해 라이즈 팬사인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대웅제약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제약업계 최초로 숏 시트콤 ‘D-오피스(디오피스)’를 선보이고 있다. 2030 세대와 소통하고 유연하고 활기찬 기업 문화를 알리기 위해 기획된 D-오피스는 대웅제약 온라인홍보팀 직원들이 직접 출연해 다양한 소재를 통해 직장인들의 현실을 코믹하게 보여준다. 이와 함께 매 회차 영상과 관련된 대화 소재를 제시하고 시청자가 자신의 의견과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있다.

 

달콤한 맛과 쫄깃한 식감으로 MZ세대의 선호를 받는 젤리형 제품의 출시도 늘어나고 있다. 동국제약은 물 없이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구미형 숙취해소제 ‘이지스마트 구미 츄’를 출시했다. 15분 이후부터 숙취해소 효과가 빠르게 나타나는 제품의 특성을 반영해 지난 6일 서울 을지로에서 제품 체험과 SNS 인증 이벤트 등 게릴라 샘플링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제약업계에서도 기존 보수적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MZ세대들의 관심을 끌 만한 다양한 마케팅으로 이들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며 “특히 귀여운 캐릭터와 즐거움을 추구하는 2030의 감성과 소비 트렌드에 맞춰 각종 콜라보와 SNS 활용은 물론 먹을 때도 간편함과 재미를 추구하는 MZ들을 위해 젤리형 제형도 선보이는 등 고객층 확대를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