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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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지 "길에서 故 박지선 보고 차 브레이크 밟아…그날 감정 다 쏟아내"

방송서 힘들었던 애도 과정 털어놔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갈무리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갈무리

배우 이윤지가 고(故) 코미디언 박지선에 대한 환시 증상까지 겪었다며 눈물을 흘렸다.

 

26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는 이윤지가 게스트로 출연해 절친했던 친구 박지선을 떠나보낸 심정을 밝혔다.

 

이윤지는 애도 과정을 떠올리며 “그 친구와 홍대나 삼청동을 함께 걸으며 많은 시간을 보냈다”며 “한 번은 테라스가 있는 카페에서 지선이를 우연히 봤는데 아무 의심 없이 브레이크를 밟고 차를 멈췄다. 그 순간 지선이가 떠난 후라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조심스레 말했다.

 

이어 “길가에 세우고 그간 밀렸던 감정을 혼자 다 쏟아냈고 그날 이후 조금 나아졌다”며 “실존하는 것은 아니지만 제가 곳곳에 지선이를 기억하는 만큼 그가 내 마음속에 함께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갈무리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는 “박지선 씨가 친구들이 자신을 잊지 않았다는 사실에 좋아할 거라는 생각이 든다”라며 위로했다.

 

한편, 2007년 KBS 22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박지선은 지난 2020년 11월 서울 마포구 자택에서 어머니와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어머니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에는 박지선이 앓고 있던 피부병과 관련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수 온라인 뉴스 기자 jisu@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