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우즈벡에 울린 아주대 교가…‘교육 수출’ AUT 첫 졸업생 배출

‘우즈벡 타슈켄트 아주’ 328명 졸업…교육시스템 접목
건설시스템·건축·전자공학과 정식 학위…KAIST 등 진학
2021년 2월 개교, 아주대 교육시스템·교원 파견해 운영

경기 수원시의 아주대학교가 우즈베키스탄에 설립한 ‘타슈켄트 아주(Ajou University in Tashkent, AUT)’의 첫 졸업생이 배출됐다. 

 

28일 아주대에 따르면 이달 26일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에 있는 AUT 졸업식에선 건설시스템공학과(114명), 건축학과(99명), 전자공학과(115명)의 3개 학과 학생 328명이 졸업장을 받았다.

 

졸업식에 참석한 AUT 학생들. 아주대 제공

아주대 교수진이 설계한 커리큘럼을 기반으로 공부해 온 학생들로 졸업과 함께 현지 대기업과 글로벌 기업에 입사, 그동안 쌓은 역량을 펼치게 된다.

 

졸업생 가운데는 아주대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을 비롯해 한국 대학의 대학원에 진학하는 학생이 17명에 달한다. 40여명은 독일, 폴란드, 러시아, 말레이시아 대학의 석사과정에 합격했다.

 

2021년 2월 개교한 AUT는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제공한 부지와 건물에 아주대가 교육시스템을 접목한 형태로 운영된다. 부총장을 포함한 10명의 한국 교원이 파견돼 현지 교원 68명과 함께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최기주 아주대 총장(왼쪽 첫 번째)과 무라토프 가이랏 아자토비치 AUT 총장(오른쪽 두 번째), 오석규 AUT 건축학과 학과장 등이 학생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아주대 제공
AUT 학생들이 졸업식 직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아주대 제공

이번 졸업식 직전까지 1~4학년 학생 1476명이 재학했다. 아주대·AUT의 2개 학위 과정으로 나뉘는데 아주대 학위과정으로는 건축학과, 건설시스템공학과, 전자공학과가 운영된다. 이 과정에 재학하는 학생들은 모든 수업을 영어로 진행한다. AUT 학위과정으로는 경영학과(영어·한국어), IT-비즈니스학과, 실내건축학과가 마련됐다.

 

아주대와 AUT 학생들은 여름방학 기간 중 아주대 수원 캠퍼스에서 진행되는 아주국제여름학교(AISS)와 겨울방학 기간 중 타슈켄트에서 진행되는 AUT 국제겨울학교 등을 통해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졸업식에는 최기주 아주대 총장과 무라토프 가이랏 아자토비치 AUT 총장, 김병관 AUT 부총장, 오석규 건축학과 학과장, 신영석 건설시스템공학과 학과장, 조중열 전자공학과 학과장 등이 참석해 졸업을 축하했다.

 

최기주 아주대 총장이 26일 AUT 졸업식에 참석해 학위수여식사를 낭독하고 있다. 아주대 제공

졸업장을 수여한 최 총장은 학위수여식사에서 “아주대는 AUT와 협업을 통해 글로벌 교육과 문화, 기술 교류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며 “역사적인 첫 졸업생 배출을 축하하고 대학에서 얻은 경험과 지식이 여러분들의 앞날에 소중한 자산이 되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수원=오상도 기자 sdo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