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부사관 지원자가 급격히 줄며 지난해 선발 인원이 당초 계획의 62%에 그쳤던 것으로 확인됐다.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이 29일 해군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해군은 지난해 2482명의 부사관을 뽑을 예정이었으나 실제 선발 인원은 1539명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군 부사관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지만, 지원자는 급격히 줄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5년간 해군 부사관 선발 계획 인원은 2019년 1888명에서 2023년 2484명으로 늘었다. 그러나 지원 인원은 같은 기간 1만748명에서 5565명으로 반 토막 났다. 경쟁률 역시 5.7대1에서 2.2대1로 뚝 떨어졌다.
이에 따라 계획 대비 선발률도 2022년 90.1%에서 2023년 62%로 1년 만에 추락했다. 이 의원 측은 “병사들의 복무단축과 봉급인상 등으로 초급간부 처우가 상대적으로 열악하다는 평가가 나오자 부사관 지원율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특기별로는 항해(갑판·조타·전탐) 특기는 71.8%의 선발률을 기록했고, 기관(추진기관·보수) 특기는 45.3%, 전투체계(무장·음탐·정보통신·전자전 등) 특기는 44%를 기록하는 등 절반에 못 미쳤다. 기능행정(정보·보급·조리·행정·법무 등) 특기는 89%, 항공(항공조작·항공통제·항공무장 등) 특기는 92.9%로 집계됐다.
이 의원은 “해군 전투력의 핵심이 부사관임에도 지원자가 급감하면서 전투 임무에 직결되는 특기부터 소요를 채우지 못하고 있다”며 “국방부와 해군은 부사관의 근무환경과 처우개선 등 인력확보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