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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칙칙폭폭∼ 장흥 ‘1박2일 통일열차’ 큰 호응

郡, 내달 25∼26일 전국 최초 운행
광주∼정동진 384개 전 좌석 매진

전남 장흥군이 통일의 바람을 일으키기 위해 추진한 ‘정남진 장흥 통일열차’가 전 좌석 매진되는 등 지역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정남진은 서울 광화문을 기준으로 정남쪽에 위치한 전남 장흥군이다.

29일 장흥군에 따르면 10월 25∼26일 전국에서 최초 운행하는 ‘1박2일 통일열차’는 384명을 태우고 강원 고성군으로 향한다. 승객들은 광주 효천역에서 출무식 행사에 참석한 뒤 통일열차에 탑승해 낮 12시쯤 강원 강릉시 정동진역에 도착할 예정이다.

통일열차 내에서는 통일 인문학, 통일 음악회 등 다양한 문화공연이 운영된다. 1일차에는 강원도 고성군과 업무협약 및 통일 퍼포먼스가 진행되며, 2일차에는 통일전망대, DMZ박물관, 6·25전쟁 체험관 등 통일 체험 투어를 한 후 장흥군으로 돌아오게 된다.

이번 통일열차는 시작 단계서부터 탑승을 희망하는 군민들의 발걸음으로 가득 차 모집 2일 만에 마감됐다. 최연소 탑승객은 가족과 통일여행을 떠나는 10세 어린이이며, 최고령 탑승자는 79세 어르신이다.

통일열차 운행에 앞서 장흥군은 10월 21일부터 24일까지 군민회관 및 우드랜드 등에서 ‘함께 여는 더 큰 미래, 정남진 장흥 통일주간(統一週間)’ 행사도 연다. 장흥군에서 주최하는 통일주간은 북한 주민 생활용품 및 사진 전시회, 통일 체험 프로그램, 평화 통일 활동가 세미나, 평양 아리랑 예술단 공연, 통일 학술 포럼 등 문화·체험 중심의 행사로서 군민과의 통일 공감대 형성을 위해 추진된다.

김성 군수는 “정남진에서 부는 통일 바람이 지리적 위치뿐 아니라 평화 통일의 상징성을 담아 북으로 올라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장흥=김선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