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가 어린 자녀를 키우는 직원들을 위해 파격적인 재택근무를 실시하는 등 아이 키움 배려 문화 조성 및 일·가정 양립 지원에 적극 나선다.
시는 10월부터 부모의 관심이 가장 필요한 시기인 8세(초등학교 2학년) 이하 자녀를 둔 공무원을 대상으로 자녀 수에 따른 재택근무 일수를 부여하는 ‘포항시 하이브리드 근무제’를 시범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포항시 하이브리드 근무제는 저출생 문제의 심각성을 깊이 인식하고 공직 사회부터 솔선수범해 출산·육아를 지원하고 장려하기 위해 출근과 재택근무를 파격적으로 혼합하는 방식으로 마련됐다. 재택근무 일수는 육아 공무원의 8세 이하 자녀 수에 따라 2명이면 주 2일, 자녀가 3명이면 주 3일 등 재택근무 가능 일수가 점차 확대된다.
일부 타 지자체에서 현재 시행하는 공공부문 재택근무 제도는 주 1회에 한해 재택근무를 제공(주 4일 출근)하는 반면 포항시 하이브리드 근무제는 그 폭을 확대해 가정 친화적인 환경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데 차별성이 있다. 다만 대시민 행정서비스 제공을 위한 민원·현장 업무 수행자 및 보안의 중요성이 큰 업무나 현업 근무자는 재택근무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강덕(사진) 시장은 “심각한 사회문제인 저출생 위기 극복을 위해 육아공무원의 일·가정 양립을 위한 다양한 지원 제도를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포항시는 이 같은 근무제와 별개로 △새내기 도약 휴가 △보육 특별휴가 △결혼기념일 휴가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마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