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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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역 성범죄 ‘고속터미널’ 최다

3년간 141건… 사당·홍대입구順
절도는 강남역 119건 가장 많아

최근 3년간 서울 지하철역 중 고속터미널역에서 성범죄가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절도 사건은 강남역에서 가장 잦았다.

29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부남 의원이 서울경찰청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2021년부터 올해 7월까지 고속터미널역에서 발생한 성범죄는 141건으로 서울 지하철역 가운데 가장 많았다. 이어 사당(124건)과 홍대입구(118건), 강남(117건), 여의도(88건), 신도림(77건), 당산(65건), 교대(44건), 동대문역사문화공원(43건), 합정(40건)이 성범죄 발생 상위 10개 역에 들었다.

사진=뉴스1

같은 기간 절도 사건이 가장 많이 발생한 지하철역은 강남역(119건)으로 나타났다. 이어 종로3가(87건), 사당(84건), 고속터미널(80건), 신논현(73건), 당산(51건), 잠실(48건), 합정(43건), 서울(38건), 공덕(33건) 등 순이었다.

다른 사람이 잃어버렸거나 주인을 알 수 없는 물건 등을 가져가는 점유이탈물횡령 범죄는 강남역(98건)과 사당(96건), 건대입구(90건), 합정(80건), 홍대입구(79건) 등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

지난해 서울 지하철에서 발생한 범죄는 3516건으로 전년(3378건)보다 약 4% 증가했다. 범죄 유형은 점유이탈물횡령이 1408건(42%)으로 가장 많았고, 성범죄 1230건(36%), 절도 855건(25%) 등 순이었다.

양 의원은 “지하철은 국민이 매일 안심하고 이용해야 할 공간”이라며 “고속터미널, 홍대입구 등과 같이 인파가 몰리는 역에 대한 범죄 대응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정한 기자 ha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