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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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아시아 대표 관문 공항으로 자리매김

인천공항이 아시아 대표 관문 공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최근 세계 최대 항공사인 미국 델타항공의 아시아 국제 허브 공항으로 결정되면서 성장 가능성이 한층 더 커졌다. 그동안 델타항공은 일본 도쿄의 나리타공항을 아시아 국제 허브로 활용했다. 

지난 25일 미국 애틀랜타 한 호텔에서 인천국제공항공사 이학재 사장(왼쪽 첫번째)과 델타항공 에드워드 바스티안 회장(오른쪽 두번째)이 업무협의를 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이학재 사장은 25일 델타항공 에드워드 바스티안 회장을 만나 내년 6월 인천-솔트레이크시티 노선 개설을 결정하고 아시아 태평양 네트워크 확장을 위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직항 노선을 보유한 공항은 아시아 지역 공항 중 인천공항이 유일하다. 이번 신규 노선 개설의 가장 큰 특징은 인천공항이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델타항공의 4대 코어 허브 공항을 모두 연결한다는 점이다. 

 

이는 인천공항이 델타항공의 미국 외 허브 공항의 역할을 하게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델타항공은 과거 아시아 국제 허브공항이었던 도쿄 나리타공항에 2019년 8월 기준 월 312편, 8만4361석을 공급했다. 그러나 델타항공은 2020년 3월 28일 운항을 마지막으로 모든 나리타-미주 노선 운영을 중단했다.

 

이같은 델타항공의 공급 좌석을 기준으로 볼때 인천공항은 내년 솔트레이크시티 신규 노선 취항 이후 추가 투입될 공급을 감안하면 아시아 1위(11만298석)로 오르며 델타항공의 아시아 국제 허브 공항으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델타항공은 애틀랜타, 디트로이트, 미니애폴리스, 솔트레이크시티 공항을 허브 공항으로 운영하고 있다.

 

델타항공의 4대 허브를 모두 연결하게 되는 인천공항은 운송 실적 등 양적 성장뿐만 아니라 환승률 증대, 네트워크 확장의 질적 성장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미주 노선은 지난해 기준 인천공항 전체 여객의 10%, 환승객의 31.3%를 차지하는 주요 장거리 노선 시장이기 때문이다.

 

인천공항은 델타항공의 아시아 허브 공항 이전을 위해 지난 10년 동안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2014년과 2016년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델타항공을 방문해 아시아 허브 이전을 설득했으며 시설, 운영, 마케팅 등 다각적인 지원과 노력을 통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한 것이 허브 이전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특히 델타항공의 아시아 허브 이전은 인천공항 4단계 사업과 시너지를 이뤄 연간 1억 600만 명의 여객을 처리하는 세계적 항공 허브로 성장하는 데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솔트레이크시티와의 직항 노선 개설로 연간 18만명의 여객과 9만4000명의 환승객 창출이 예상된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인천공항은 델타항공과의 협력을 통해 급변하는 전 세계 항공 시장에서 세계적 허브 공항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델타항공 조 에스포시토 네트워크 기획 수석부사장은 “아시아에서는 유일한 솔트레이크시티 직항 개설로 델타항공은 4대 코어허브와 인천을 모두 연결해 아태 허브 기반을 완성했다”며 “델타항공은 지속적으로 인천과의 노선을 확대해 아태 시장을 개척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연직 선임기자 repo2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