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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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운 몸 이끌고 ‘원정진료’…산부인과 없는 경북 6개 시군

경북지역 6개 시군은 산부인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은 임산부의 의료 접근성이 크게 떨어지면서 출생아 수 역시 감소하고 있다.

 

3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최기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전국에서 산부인과가 없는 시·군·구는 모두 23곳이다. 경북은 청송군과 영양군, 고령군, 성주군, 봉화군, 울릉군이 산부인과 부재 지역에 포함됐다.

사진=연합뉴스

이들 지역 임산부는 임신과 출산 과정에서 필수적인 의료 서비스를 받기 위해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불편과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또한 열악한 산부인과 의료 접근성은 출산율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청송군과 영양군, 성주군, 봉화군 등의 지역에서는 지난 5년 동안 출생아 수가 50% 넘게 줄었다. 특히 봉화군은 2019년 141명이었던 출생아 수가 2023년 59명으로 급감해 감소율이 58.2%에 이른다.

 

최 의원은 “산부인과 부재 상황이 지속되면서 해당 지역의 출생아 수 감소는 더욱 가속화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정부는 산모와 태아가 지역과 관계없이 균등한 의료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봉화=배소영 기자 sos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