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 세일즈맨’으로 불리는 이현재 경기 하남시장이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나 한강과 인접한 경기도 도시들을 연결하는 ‘메트로서울’ 구축을 거듭 제안했다. 하남시의 미군반환 공여지인 캠프콜번 개발, K-스타월드 조성과 함께 서울시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와 연계한 대규모 발전 방안을 강조한 것이다.
30일 하남시에 따르면 이 시장과 오 시장은 전날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10회 집코노미 박람회 2024’에 참석해 이처럼 공감대를 확인했다.
두 단체장은 지난해 5월 K-스타월드 조성사업을 서울시 핵심 사업인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와 연계해 추진하는 방안을 공유했다. 이는 한강 인접 도시들을 연결하는 메트로서울을 구축하는 내용으로, 당시 오 시장과 국민의힘은 서울과 인접한 경기 김포와 구리, 하남 등을 서울로 통합하는 ‘메가시티 서울’을 추진하고 있었다.
하남시 입장에서 메트로서울은 미래형 첨단산업 육성의 핵심이 될 캠프콜번과 K-컬처 확산의 허브 역할을 맡을 K-스타월드를 서울시와 짝지을 수 있는 기회이다.
전날 이 시장은 박람회장에 설치된 하남시 부스를 둘러본 뒤 오 시장과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이처럼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하남시의 개발사업을 청취한 박 장관은 사업대상지에 미래형 모빌리티인 도심항공교통(UAM)이 들어오는지 질의했고, 이에 이 시장은 “K-스타월드 사업대상지에 당연히 UAM도 들어간다”고 화답했다.
앞서 하남시는 지난해 7월 수질 환경 보전을 위해 개발제한구역(GB)이 설정된 지역에 시가 개발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국토부 지침 개정을 끌어낸 바 있다. 수질 환경평가등급에 따라 제한된 개발사업을 대상으로 오염원 관리를 위한 대책을 수립하면 GB 해제 절차를 밟을 수 있다는 내용이다.
이어 이 시장은 김승배 한국부동산개발협회(KODA) 회장과의 면담에선 캠프콜번과 K-스타월드 사업대상지가 5개 고속도로(수도권제1순환, 중부고속도로 등), 5개 지하철(3·5·9호선, 위례신사선, GTX)로 연결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시장은 “하남시는 캠프콜번 민관합동 공모사업을 추진하고, K-스타월드 조성사업의 세부 마스터플랜도 수립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캠프콜번에는 시의 자족 기능 강화를 위한 융·복합단지 조성이 예정됐다. 시는 이곳에 미래형 첨단산업 등을 유치한다는 청사진을 마련했다.
글로벌 K-팝 허브 도시 도약을 목표로 추진하는 K-스타월드 조성사업은 미사섬에 세계적 K팝 공연장과 영화촬영 스튜디오 등을 조성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