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메가서울’ 잊혔지만…이현재 하남시장, 서울 코엑스 찾아 오세훈 시장에 ‘메트로서울’ 제안

‘1호 세일즈맨’…서울 코엑스 제10회 집코노미 박람회 참석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연계…한강 인접 도시들 연결” 제안
정부지원·기업유치 광폭 행보…캠프콜번·K-스타월드 추진
국토교통부·서울시에 지원 요청…박상우 장관과 UAM 문답

‘1호 세일즈맨’으로 불리는 이현재 경기 하남시장이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나 한강과 인접한 경기도 도시들을 연결하는 ‘메트로서울’ 구축을 거듭 제안했다. 하남시의 미군반환 공여지인 캠프콜번 개발, K-스타월드 조성과 함께 서울시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와 연계한 대규모 발전 방안을 강조한 것이다.

 

30일 하남시에 따르면 이 시장과 오 시장은 전날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10회 집코노미 박람회 2024’에 참석해 이처럼 공감대를 확인했다.

이현재 하남시장(왼쪽)이 29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10회 집코노미 박람회 2024’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등에게 시의 미래발전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하남시 제공

두 단체장은 지난해 5월 K-스타월드 조성사업을 서울시 핵심 사업인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와 연계해 추진하는 방안을 공유했다. 이는 한강 인접 도시들을 연결하는 메트로서울을 구축하는 내용으로, 당시 오 시장과 국민의힘은 서울과 인접한 경기 김포와 구리, 하남 등을 서울로 통합하는 ‘메가시티 서울’을 추진하고 있었다.

 

하남시 입장에서 메트로서울은 미래형 첨단산업 육성의 핵심이 될 캠프콜번과 K-컬처 확산의 허브 역할을 맡을 K-스타월드를 서울시와 짝지을 수 있는 기회이다. 

 

전날 이 시장은 박람회장에 설치된 하남시 부스를 둘러본 뒤 오 시장과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이처럼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하남시의 개발사업을 청취한 박 장관은 사업대상지에 미래형 모빌리티인 도심항공교통(UAM)이 들어오는지 질의했고, 이에 이 시장은 “K-스타월드 사업대상지에 당연히 UAM도 들어간다”고 화답했다. 

 

앞서 하남시는 지난해 7월 수질 환경 보전을 위해 개발제한구역(GB)이 설정된 지역에 시가 개발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국토부 지침 개정을 끌어낸 바 있다. 수질 환경평가등급에 따라 제한된 개발사업을 대상으로 오염원 관리를 위한 대책을 수립하면 GB 해제 절차를 밟을 수 있다는 내용이다. 

 

이어 이 시장은 김승배 한국부동산개발협회(KODA) 회장과의 면담에선 캠프콜번과 K-스타월드 사업대상지가 5개 고속도로(수도권제1순환, 중부고속도로 등), 5개 지하철(3·5·9호선, 위례신사선, GTX)로 연결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시장은 “하남시는 캠프콜번 민관합동 공모사업을 추진하고, K-스타월드 조성사업의 세부 마스터플랜도 수립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캠프콜번에는 시의 자족 기능 강화를 위한 융·복합단지 조성이 예정됐다. 시는 이곳에 미래형 첨단산업 등을 유치한다는 청사진을 마련했다.

 

글로벌 K-팝 허브 도시 도약을 목표로 추진하는 K-스타월드 조성사업은 미사섬에 세계적 K팝 공연장과 영화촬영 스튜디오 등을 조성하는 것이다.


하남=오상도 기자 sdo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