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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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급식 조리종사자 산재 5년간 6446건… “대책 필요”

학교 급식 조리원 산재가 매년 늘고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일 국회 교육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김문수 의원이 교육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학교 급식 조리 종사자의 산재 발생 건수는 1794건으로 집계됐다. 2022년(1475건)보다 18.6%(274건) 늘어난 규모다.

 

지난 2023년 3월 14일 서울 용산구 학비노조 사무실에서 열린 급식종사자 폐암 검진결과에 대한 당사자 입장 발표 기자회견에서 폐암 확진 판정을 받은 조합원이 발언도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 뉴스1

학교 급식 조리종사자 산재는 2020년 729건, 2021년 1202건 등 매년 증가 추세다. 올해에도 8월까지 1246건이 발생해 지난해 수치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최근 5년간 발생한 산재는 유형별로는 화상이 1669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넘어짐 1533건 ▲근골격계질환 820건 ▲물체에 맞음 430건 ▲끼임 422건 ▲절단·베임·찔림 373건 ▲불균형 및 무리한 동작 234건 ▲폐암 93건 등의 순이었다.

 

지역별 올해 1∼8월 산재 발생은 경기도가 416건으로 가장 많았고 ▲경북 128건 ▲인천 124건 ▲서울 82건 ▲충남 77건이 뒤를 이었다. 산재가 가장 적은 지역은 세종(10건)이었다. 

 

시·도교육청들은 학교 급식 조리종사자 산재를 줄이기 위해 안전지침 마련, 급식시설 현대화, 조리여건 개선, 조리원 1인당 급식 인원 하향 등 다양한 대책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산재가 매년 느는 등 문제는 개선되지 않고 있다. 

 

2022년 국회 토론회에서 학교 급식 조리 실무사의 1인당 적정 식수는 75명으로 논의됐지만, 현재 대부분의 학교는 1인당 급식 인원이 100명 이상이다. 서울의 경우 1인당 급식 인원이 200명 이상인 학교도 있다. 

 

김 의원은 “조리원의 산재는 과도한 업무량과 관련이 깊다”며 “조리시설 현대화 및 1인당 급식 인원 하향 등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 돼야한다”고 지적했다.


세종=김유나 기자 yo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