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홍명보, 차세대 창·방패 ‘믿을맨’ 발굴 총력

노장 김영권 빼고 4인 센터백 경쟁 구도
오현규·오세훈, 원톱 자리 꿰찰지 주목

10년 만에 축구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홍명보(사진) 감독은 지난달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1∼2차전에 나설 선수 명단을 발표하며 세대교체에 소극적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선발 평균 연령이 30세에 육박하는 ‘노령 팀’이라는 오명을 받을 정도였다. 2년 뒤 월드컵 본선 무대를 대비하기 위해선 젊은피로의 교체에 적극적이어야 한다는 지적이 많았다.

홍명보호 2기부터는 본격적인 세대교체 신호탄을 쐈다. 지난달 A매치 명단과 비교해 7명을 바꾼 홍 감독은 젊은 선수들을 대거 발탁했다. 과제는 ‘괴물 수비수’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의 파트너 찾기와 계보가 끊긴 붙박이 스트라이커 발굴이다.

홍 감독은 지난달 30일 서울시 종로구의 축구회관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3∼4차전에 출전할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그간 김민재와 함께 센터백 라인을 형성한 ‘노장’ 김영권(34·울산)이 제외됐다. 그 자리를 정승현(30·알와슬), 조유민(27·샤르자), 이한범(22·미트윌란), 김주성(23서울)이 경쟁한다. 특히 이한범과 김주성은 한국 수비진의 미래로 꼽히는 재목인 만큼 이번 2연전에 나설지 주목된다.

박주영(은퇴)-황의조(알란야스포르)로 이어졌던 스트라이커 계보를 이을 선수도 찾아야 한다. 홍 감독은 주민규(34·울산), 오현규(23·헹크), 오세훈(25·마치다 젤비아)을 불렀다. 지난달 주민규와 오세훈을 선발했던 홍 감독은 오현규를 새롭게 소집했다. 지난 두 경기에서 주민규와 오세훈이 번갈아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누구도 뚜렷하게 존재감을 과시하지는 못했다. 특히 34살의 주민규는 북중미 월드컵까지 동행하기엔 노쇠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홍 감독은 오세훈과 오현규를 비롯해 명단에서 빠진 ‘유럽파’ 이영준(21·그라스호퍼)과 재활 중인 조규성(26·미트윌란)도 레이더망에 두고 차기 원톱을 낙점해야 할 과제를 안았다.


장한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