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엄마 기절할까봐 얘기 못했다”…유치원서 학대 당한 6살 아이의 고백

유치원 측, 학대 정황 담긴 CCTV 삭제 의혹도

한 유치원 교사가 6살 원생들에게 폭력을 가하는 등 상습적으로 학대한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런 가운데 다른 학대 정황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경찰이 6세 아이들의 목을 조르며 장기간 폭행한 유치원 교사에 대한 수사를 착수했다. JTBC뉴스 캡쳐

 

1일 경찰에 따르면 대구 달서구의 한 유치원 교사로 근무하던 30대 남성이 원생들을 밀치고 때리는 등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CCTV 영상을 보면 교사는 아이들의 몸을 밀쳐 패대기치고 가슴이나 배를 때리는가 하면 목을 조르는 등의 행동을 했다.

 

해당 남성의 학대가 그보다 더 장기적으로 이뤄져왔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사건이 알려진 뒤 이 유치원을 지난해 졸업했다는 아이의 부모가 아이에게 '너는 혼난 적 없어?'라고 묻자, 아이는 볼을 꼬집힌 적이 있다며 "엄마 기절할까봐 (얘기 못했다)"고 했다는 것이다.

 

유치원 측이 학대 정황이 담긴 CCTV를 삭제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불거졌다.

 

해당 유치원 원장은 원장 자격이 있는 원감으로부터 명의를 빌려 운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