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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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빔밥·홍삼·구절초… 전북 ‘가을축제’ 잇달아 팡파르

가을 색이 물드는 10월 징검다리 연휴를 맞아 전북 지역 곳곳에서 축제가 잇따라 개막한다. 지역의 역사와 전통, 자연, 특산품 등을 주제로 주민과 관광객이 한데 어우러진 신명 난 잔치마당으로 펼친다.

 

전북 김제 지평선축제 쌍룡놀이 모습. 김제시 제공

2일 전북도와 각 지자체에 따르면 이날 ‘김제지평선축제’를 시작으로 이달 중순까지 시군별로 지역을 대표하는 축제 10여개가 열린다.

 

김제시는 이날 벽골제 일원에서 ‘제26회 김제지평선축제’를 개막해 6일까지 6일간 개최한다. 전통 농경문화를 주제로 한 축제는 올해 행사장을 벽골제와 시내권으로 나눠 어디에서나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 먹거리를 즐기게 했다.

 

전주 비빔밥축제 비빔 퍼레이드 모습. 전주시 제공
정읍 구절초꽃축제 참가자들이 소나무 군락 사이로 흐드러지게 핀 구절초를 만끽하고 있다. 정읍시 제공

축제 대표 프로그램인 ‘벽골제 쌍룡놀이’와 ‘입석 줄다리기’, ‘벽골제 횃불 퍼레이드’, ‘벽골제 짚신 퍼레이드’ 등은 주민이 주도하고 관광객이 참여해 전통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고 화합의 장으로 꾸민다. 지역 농산물을 이용한 쿠킹클래스와 벼 수확 체험 등을 통해 한민족 전통 농경문화를 알리고 국악한마당, 7080 추억의 콘서트 등 공연도 연다.

 

전주시는 3일 전주종합경기장에서 ‘제16회 전주비빔밥축제’를 개최해 전주음식을 주제로 한 20여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특히 ‘대형비빔 퍼포먼스’에서는 1963명이 참여해 비빔밥을 만들어 한국기록원 기록 등재에 도전한다. 1963년 건립 이후 올해 말 철거를 통해 마이스(MICE) 복합단지로 재탄생하는 전주종합경기장을 기념하기 위함이다.

 

군산시도 이날 시간여행마을 일원에서 ‘2024 군산시간여행축제’를 개막한. 일제강점기 민중의 항거와 치열한 삶의 역사를 담고 있는 축제는 올해 ‘근대 놀이’를 주제로 연다. 시간여행 퍼레이드와 불꽃놀이, 근대 콘셉트 퍼포먼스 경연대회, 시민이 모델로 참여하는 시간여행패션쇼, ‘군산대한독립만세’ 미션 게임' 등 체험거리가 풍성하다.

 

정읍시 역시 같은날 구절초지방정원에서 ‘제17회 구절초 꽃축제’를 열어 13일까지 지속한다. 15만여㎡의 숲을 가득 메운 구절초의 은은한 색과 향을 만끽하고 구절초 향초 만들기, 구절초차 시음 등 전통 체험과 유명 가수들의 축하공연이 다채롭다. 26일과 27일에는 백제시대 최고(最古)의 가요 ‘정읍사’를 주제로 한 문화 행사인 ‘정읍사문화제’를 정읍천에서 연다.

 

고창모양성제 거리 퍼레이드 모습. 고창군 제공
임실N치즈축제가 열리는 전북 임실 치즈테마파크가 천만송이가 넘는 국화로 단장해 화려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임실군 제공

임실군도 이날 치즈테마파크에서 ‘제10회 임실N치즈축제’ 개막한다. 천만송이가 넘는 국화꽃의 향연으로, 올해는 4만7000여개의 국화꽃 화분을 치즈축제장과 옥정호 출렁다리, 붕어섬 생태공원 일원에 배치하고 야간경관도 조성해 밤낮으로 천상의 경관을 선사한다.

 

완주군은 4일 ‘제11회 와일드&로컬푸드 축제’를 고산자연휴양림 일원에서 펼친다. 신선 농산물은 물론 펄떡이는 메뚜기, 미꾸라지 등을 잡아 화덕에서 구워 먹는 야생음식 체험 마당 등이 인기다.

 

지난해 순창장류축제 개막식에서 최영일 군수(앞줄 왼쪽 4번째) 등이 가래떡을 꽈서 만든 '발효나라' 앞에서 환호하고 있다. 순창군 제공
군산시간여행축제 참가자들이 드론쇼를 보며 환호하고 있다. 군산시 제공

이밖에도 진안홍삼의 우수성을 체험하고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진안홍삼축제’(3∼6일)를 비롯해 ‘제16회 부안곰소젓갈축제’(3∼5일), ‘제32회 남원흥부제’(4∼6일), ‘고창모양성제’(9∼13일), ‘제18회 순창장류축제’(11∼13일), ‘익산천만송이국화축제(18∼27일) 등이 줄을 잇는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