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형적인 통일신라시대 석탑 양식을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는 국보 고선사지 석탑(사진)이 국립경주박물관 야외 한복판으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보인다. 2일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문화유산위원회는 최근 열린 회의에서 국보 ‘경주 고선사지 삼층석탑’ 이건(移建) 및 보존 처리 안건을 논의해 조건부 가결했다.
고선사지 석탑을 관리해 온 경주시와 국립경주박물관 측은 현재 박물관 내 신라미술관 근처에 있는 탑을 야외 전시장으로 옮기고자 위원회에 허가를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야외 전시장에 있는 기존 다보탑·석가탑 복제품 대신 고선사지 석탑을 두겠다는 취지다.
박물관 관계자는 “관람객들이 고선사지 삼층석탑의 가치를 잘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 다보탑과 석가탑 복제품을 박물관 내 다른 부지로 옮기고 국보인 고선사지 삼층석탑을 야외 전시장 중앙으로 옮기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석탑의 부재를 해체해 조사하고 보존 처리를 하는 작업만 하더라도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등 고선사지 석탑을 옮기는 데는 4∼5년 이상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고선사지 석탑, 경주박물관 얼굴 된다
기사입력 2024-10-03 06:00:00
기사수정 2024-10-02 20:10:57
기사수정 2024-10-02 20:10:57
야외 전시장 중앙으로 옮기기로
기존 복제 다보탑 등은 위치 이동
기존 복제 다보탑 등은 위치 이동
김용출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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