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 인구감소로 인한 학교 축소와 통합, 폐교 등이 잇따르는 가운데 지역사회와 학교, 동문회가 협력해 개교 100주년 행사를 열기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2일 전남교육청에 따르면 전남 장흥군 대덕읍에 있는 대덕초등학교가 이달 7일로 개교 100주년을 맞는다. 이 학교 ‘개교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는 기념일에 앞서 5일 오후 5시부터 ‘100년의 흔적과 미래로의 도약’이란 주제로 본교 운동장에서 기념식을 갖는다.
다양한 볼거리의 식전 행사와 가수 남진을 비롯한 유명 연예인을 초청해 기념 콘서트도 진행한다. 추진위는 기념행사와 더불어 기념탑 건립, 교문 신축 등 학교 환경 개선사업과 100년사 편찬, 은사님 찾기, 동문과 전 읍민 대상 사은품 증정, 기수별 동문 행사 등을 펼칠 예정이다.
학교 측과 동문회는 지난해 8월 개교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를 결성하고 동문과 지역민 1200여 명으로부터 4억원이 넘는 기금을 모금했다.
일제 강점기인 1924년 대덕 공립보통학교(4년제)로 개교한 대덕초등학교는 면민들의 모금으로 대지를 마련해 설립됐으며, 지난 100년 동안 교육을 통해 지역사회 발전을 견인하고 인재를 육성·배출하는 역할을 해왔다.
대덕초 동문들은 1956년부터 65년 동안 ‘8·15 기념 배구대회’를, 35년간 매년 서울에서 ‘천관 축제’를 열고 있다. 또 고향과 동문 소식을 전하는 월간 소식지인 ‘월간 천관’을 33년 간 401회를 발행하는 등 끈끈한 결속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귀남 추진위원장은 “개교 100주년 기념행사는 대덕초등학교의 역사를 이어가고 후배들에게 희망을 심어줘 졸업생과 읍민들이 하나가 될 수 있는 대동 한마당이 될 것”이라며 “행사에 쓰고 남은 기금은 소멸 위기에 놓인 모교를 살리고 고향 발전을 위한 사업 등에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대덕초에 재학중인 학생은 73명으로, 지금까지 1만2626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