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벅뚜벅… 제주 ‘걷기 편한 도시’ 만든다

차량→사람 중심으로 도로 재편
2028년까지 보행분담률 25%로 ↑

제주도가 ‘차량에서→사람으로’ 걷기 좋은 도시로 만들기 위해 보행 분담률을 2028년까지 25%로 늘린다.

2일 제주도에 따르면 도민들의 보행만족도가 다른 지방에 비해 크게 떨어지고 보행분담률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의 제3차 보행안전 및 편의증진 기본계획(2024∼2028년) 마련을 위한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보도설치율은 16.8%에 불과했고 보도폭 1.5m 이하 비율은 21.7%인 것으로 나타났다. 100점 만점을 기준으로 한 제주도민들의 보행 만족도는 49.4점에 불과했다. 이는 전국 평균 65점보다 24%나 낮다. 보행분담률도 18.5%에 그쳐 다른 대도시권 보행분담률(31.7%)보다 낮다.도는 보행 분담률을 2028년까지 25%로 높이고, 보행만족도를 65점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도는 이 같은 목표를 담은 제3차 보행안전 및 편의증진 기본계획을 이달 확정·고시할 예정이다. 도에 따르면 3차 기본계획은 ‘차량에서 사람으로 걷기 좋은 도시, 제주’를 비전으로 수립했다.

양창훤 도 건설주택국장은 “자동차가 아닌 사람 중심의 도로공간 재편을 통해 누구나 안전하게 걸을 수 있고 접근성이 좋은 보행길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