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6 재보궐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3일부터 시작된다.
기초자치단체장 4명(부산 금정구, 인천 강화군, 전남 영광군·곡성군)과 서울시 교육감 1명을 뽑는 '미니 재보선'이지만, 여야는 4월 총선 이후 첫 유권자들의 선택이라는 상징성을 감안해 치열한 선거운동을 예고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전남 영광을 제외한 기초자치단체 3곳에 후보를 냈다. 전통적 '텃밭'으로 평가되는 부산 금정구청장과 인천 강화군수 2곳에서의 승리를 기대하고 있다.
한동훈 대표는 오는 8일 당세 취약지역인 전남 곡성에서 지원 유세를 하고, 이후 부산과 인천에서 각각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후보를 지원할 계획이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선거운동 시작일인 3일 인천 강화를 방문해 지원 유세에 나선다.
국민의힘은 집권당으로서 당정 협의회 등을 통해 지역 예산 확보와 관련 정책 집행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을 부각한다는 방침이다.
부산에선 산업은행 이전과 침례병원 정상화를, 인천 강화에선 북한 확성기 소음 피해 보상 등 지역 현안 해결을 약속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안방'인 전남 영광·곡성을 모두 수성하고, 조국혁신당과의 단일화 여부에 따라 부산 금정구에도 깃발을 꽂겠다는 목표다.
이재명 대표는 3일 전남 영광군과 부산 금정구를 차례로 방문해 지원 유세에 나선다. 선거운동 첫날부터 텃밭 호남과 격전지 부산을 모두 돌며 재보선 승기를 잡겠다는 계획이다.
호남 재보선에 사활을 건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선거운동 첫날 선대위 출정식 등 모든 일정을 영광과 곡성에서 소화한다.
진보당 지도부도 3일 민주당·혁신당과 '3파전'을 벌이고 있는 전남 영광에 총출동해 선대위 출정식을 갖고 지원 유세에 나선다.
10·16 재보선 선거운동 기간은 3일부터 선거 전날인 15일까지 13일간이다.
선거운동 기간 후보자 선거 벽보와 현수막 등이 게시되고, 후보자 등은 자동차와 확성장치를 이용해 공개 장소에서 연설할 수 있다. 다만 확성장치는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만 사용할 수 있다.
후보자와 그 배우자, 직계존비속, 후보자와 함께 다니는 선거사무장·선거사무원 등도 선거운동 기간 후보자 명함을 배부할 수 있다.
외국인이나 미성년자, 공무원 등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사람이나 단체를 제외하고 누구든지 선거일 전날까지 공직선거법에 저촉되지 않는 방법으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다만, 교육감 선거의 경우 교육의 정치적 중립을 위해 정당이 관여할 수 없다. 정당의 대표나 간부 등이 특정 교육감 후보나 그의 정책에 대해 지지·반대하는 행위도 금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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