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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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韓은 ‘땡감’으로 낙과할 것… 지역구든 비례든 국회 들어왔어야”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메디치미디어’ 유튜브서 韓 겨냥 ‘정치 초년병’ 언급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출판사 ‘메디치미디어’ 유튜브 채널이 2일 공개한 ‘박지원의 식탁’ 영상에서 발언하고 있다. 메디치미디어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에 출마로 국회에 입성해야 했다는 식의 주장을 펼쳤다.

 

이날 출판사 ‘메디치미디어’ 유튜브 채널 ‘박지원의 식탁’에 나온 박 의원은 “(과거)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출마하지 않는다고 그래서 진짜 ‘정치 초년병’이구나(생각했다)”라며 “어떻게 됐든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지역 혹은 비례대표로 국회에 들어왔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에) 들어와서 대권을 가야 한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번 만찬 때는 불러놓고 ‘입틀막’을 하니 아무 말도 못한 것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집권 여당 대표이고 무엇보다 한동훈 대표의 목표는 대통령 아닌가”라고 언급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연합뉴스

 

박 의원의 이같은 반응은 7·23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시 후보이던 한 대표 공격을 김대남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이 유튜브 매체 ‘서울의소리’에 요청했다는 의혹 언급 도중에 나왔다.

 

‘서울의소리’가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김 전 선임행정관은 전당대회 전 이 매체와 통화에서 “김건희 여사가 한동훈 후보 때문에 죽으려고 한다”며 “이번에 잘 기획해서 (한 후보를) 치면 여사가 좋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친한계인 신지호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이 채널A ‘정치시그널’에서 “진영을 팔아먹은 행위가 단독범행인지 ‘조직 플레이’인지 중요하다”며 날 세우고, 대통령실 배후 의혹은 허무맹랑하다고 일부 친윤(친윤석열)계 의원이 맞받으면서 친윤·친한(친한동훈)계 대립 기류까지 생겨난 터다.

 

박 의원의 주장은 한 대표가 총선에서 당선됐다면 적어도 지금보다는 힘을 기를 수 있지 않았겠냐는 의미로도 들린다. 그는 “최소한 결기가 있고 결단이 있어야 하는데 안 된다”면서 “제가 보기는 잘 봤다, 땡감으로 낙과할 것 같다”는 예측까지도 냈다.

 

앞서 한 대표는 지난해 12월 당 비상대책위원장 취임 자리에서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선민후사(先民後私)’를 내걸며 총선 승리를 위한 헌신을 다짐했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