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회 생존법/ 알랭 드 보통·인생학교/ 최민우 옮김/ 오렌지디/ 2만7500원
“현대는 우리를 물질적으로 풍요롭게 만들었을지는 몰라도, 막대한 정서적 통행료도 함께 부과했다. 우리를 소외시켰고, 시기심을 키웠으며, 수치심을 증식시켰다. 서로 갈라놓았으며, 어리둥절하게 만들었고, 진실하지 않은 억지웃음을 짓게 했으며, 화가 가득한 사람이 되게 했다.”(20쪽)
현대인의 삶에 중요한 주제를 소비 자본주의, 광고, 매체, 민주주의, 가족, 사랑, 성, 외로움, 일, 개인주의, 조용한 삶, 바쁨, 추함, 교육, 완벽주의, 과학과 종교 등으로 나누어 명확하고 이성적인 관점을 제공한다. 세상이 지금까지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 현대 생활의 다양한 측면들을 다루면서 우리가 오늘날의 삶을 제대로 평가할 수 있도록 돕는다.
“우리는 결코 ‘나’였던 적이 없다. 우주의 일부를 잠시 빌렸을 뿐이고, 시간이 지나면 그만큼의 가치를 지닌 다른 것이 되어갈 것이다. 모든 생명체와 마찬가지로 우리 또한 별의 파편으로 만들어졌다. 우리는 초신성 사이를 여행해 왔다. 우리는 우주만큼이나 오래된 존재다. ‘나’는 그저 지나가는 단계일 뿐이다. 지구는 시간이 지나면 새로운 생명을 다시 움직이게 할 것이다. 이러한 사실들에 당혹스러워할 필요는 없다. 우리는 삶을 그렇게 꽉 움켜쥐지 않아도 된다.”(25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