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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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당한 손흥민 빠진 토트넘, 유로파리그 2연승 질주

‘캡틴’ 손흥민이 허벅지 부상으로 빠졌지만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 2연승을 거뒀다.

 

토트넘은 4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그루파마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UEL 리그 페이즈 2차전 원정 경기에서 페렌츠바로시(헝가리)를 2-1로 꺾었다. 리그 페이즈 1차전에서 가라바흐(아제르바이잔)를 3-0으로 완파했던 토트넘은 UEL 2연승을 달려 전체 36개 팀 중 3위에 올라 있다. 1위 라치오(이탈리아), 2위 리옹(프랑스)과 승점 6으로 같지만 골 득실에서 밀렸다. 2022-2023시즌 챔피언스리그(UCL)에 출전했던 토트넘은 지난 시즌 유럽대항전 무대를 밟지 못했고 2020-2021시즌 이후 네 시즌 만에 복귀한 UEL에서 우승을 노린다.

사진=AFP연합뉴스

앞서 손흥민은 가라바흐전에서 허벅지 통증을 호소해 약 71분을 소화한 뒤 교체됐고, 이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의 정규리그 경기와 이날 UEL 경기에서는 출전 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을 다친 손흥민이 원정 선수단에 함께하지 않고 영국 런던에서 회복에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흥민이 주로 뛰던 왼쪽 윙어 자리엔 티모 베르너가 나섰다. 베르너와 함께 2005년생 윌 랭크셔와 2007년생 마이키 무어가 공격진을 구성했고 2006년생 루카스 베리발와 아치 그레이가 각각 중원과 센터백 자리에 선발로 출전했다. 토트넘은 전반 23분 파페 사르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무어가 볼을 살짝 띄워 패스하자 문전에서 랭크셔와 베리발이 페렌츠바로시의 수비진과 엉키면서 혼전 상황이 벌어졌고, 흘러나온 공을 사르가 오른쪽 골대 앞에서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후반 41분에는 브레넌 존슨이 골대 정면 페널티 지역에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라 토트넘이 한발짝 더 달아났다. 존슨은 최근 5경기 연속 골맛을 봤다. 토트넘은 경기 종료 직전 페렌츠바로시의 버르거 버르너바시에게 만회 골을 허용했으나 추가 실점을 막아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젊은 수비수 이한범의 소속팀 미트윌란(덴마크)은 마카비 텔아비브(이스라엘)에 2-0 승리를 거뒀다.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은 이한범은 이날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미트윌란은 전반 39분 프란쿨리누의 선제골, 후반 44분 에드워드 칠루피아의 추가 골로 승리를 낚았다. 리그 페이즈 1승 1무로 승점 4를 쌓은 미트윌란은 전체 9위에 올랐다.

 

맨유는 포르투(포르투갈)와의 대결에서 부르누 페르난드스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빠졌으나 경기 종료 직전 터진 해리 매과이어의 극장골에 힘입어 3-3으로 힘겹게 비겼다. 맨유는 전반 7분 마커스 래시퍼드, 전반 20분 라스무스 회이룬의 득점으로 손쉽게 승리하는 듯했다. 그러나 전반 27분 페페에게 추격골을 내주더니 사무 오모로디온에게 전반 34분 동점골, 후반 5분 역전골을 허용했다. 이어 후반 36분 페르난드스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해 수적 열세에 몰렸다. 하지만 후반 추가 시간이 주어지자마자 맨유는 코너킥 기회에서 매과이어의 헤더로 동점을 만들어 패전을 면했다. 맨유는 UEL 리그 페이즈에서 2무로 승점 2를 기록, 21위에 처져 있다.

 

올 시즌부터 UEL은 UCL과 동일하게 본선 무대에 오른 36개 팀이 리그 페이즈에서 8경기(홈 4경기·원정 4경기)씩 치르며 경쟁한다. 상위 1∼8위 팀은 16강에 직행하고, 9∼24위 팀은 플레이오프를 치러 승자가 16강에 합류한다.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