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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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묘도 LNG 터미널’ 첫 삽…전남 역대급 1조 4000억원 규모

전남도가 민선 8기 역점사업으로 추진 중인 1조 4000억원 규모의 여수 묘도 액화천연가스(LNG) 허브 터미널이 첫 삽을 떳다. 정부의 지역활성화 투자펀드에 이어 LNG 허브 터미널 착공까지 전남도가 여수광양만권을 동북아 LNG 허브로 키워 나가겠다는 구상이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4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여수 소노캄 호텔에서 김영록 전남도지사, 우동기 지방시대위원장, 김윤상 기재부 2차관 등 정부·국책기관 관계자, 주민 등 400 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 선정·기회발전특구 1호 투자 기념 여수 묘도 LNG 허브터미널 착공식’을 개최했다.

4일 여수 소노캄 호텔에서 김영록 전남도지사, 우동기 지방시대위원장, 김윤상 기재부 2차관 등 정부·국책기관 관계자와 주민 등 400 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 선정·기회발전특구 1호 투자 기념 여수 묘도 LNG 허브터미널 착공식’을 갖고 있다. 전남도 제공

여수 묘도 LNG 허브 터미널은 여수 묘도 준설토매립장 일원 27만5000㎡ 간척지 부지에 총 1조 4362억원을 투자해 LNG 저장탱크 3기, 10만t급 전용 항만, 수송 배관 등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허브 터미널은 2027년말 완공해 2028년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는 목표다. 완공 이후 2047년까지 20년간 여수·광양만권에 연 300만t 규모의 산업용·발전용 LNG를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게 된다.

 

이 사업은 당초 순수 민자사업으로 2020년 동북아엘엔지허브터미널㈜를 설립하면서 본격 추진됐으며, 이후 산업부의 LNG 저장탱크 인허가를 완료하고, 부지조성과 기초공사도 이미 완료했다. 그러나 최근 글로벌 경제 악화로 민간 투자금 유치가 어려워 사업이 계속 지연되고 있었으나, 지난달 경제부총리 주재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정부지역활성화 투자펀드 사업으로 최종 선정되면서 물꼬를 틔우게 됐다.

 

지역활성화 투자펀드 사업 중 전국 최대 규모이자 지난 6월 정부가 야심차게 지정·발표한 ‘기회발전특구’의 전국 최초 투자 실현 사례라는 점에서 국가적으로도 상징성이 매우 크다는 평가다.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도 상당하다. 생산유발효과 2조8000억원, 고용유발효과가 1만3000명에 달하며, 전남도는 취등록세 312억원, 여수시는 소득세·재산세 등 매년 27억원 씩 20년간 안정적인 세원 확보가 가능해진다.

 

특히 묘도터미널의 LNG 공급가격은 기존 LNG 대비 10% 이상 저렴해 여수광양만권기업의 에너지 원가 절감 및 글로벌 시장 경쟁력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전남도는 앞으로 여수 묘도 LNG 허브 터미널을 중심으로 LNG 냉열을 활용한 LNG 관련 첨단산업 육성에도 박차를 가한다. 수소·암모니아를 포함한 국내 최대 청정 에너지 수출기지로 키우는 한편 물류·금융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1조원 규모의 ‘국제 LNG 거래소’를 조성함으로써 싱가포르에 버금가는 글로벌 LNG 허브로 만든다는 복안이다.

 

전남도는 조만간 ㈜한양, GS에너지㈜, 전남도, 여수시, 지역활성화투자펀드가 참여하는 주주간 협약을 체결하고, 내년 1월에 자본금 출자를 거쳐 본격적인 지역활성화 투자펀드 운영과 터미널 공사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김영록 도지사는 “이번 정부 지역활성화 투자펀드 선정과 여수 묘도 LNG 터미널 착공으로 역대급 1조 4000억원 대규모 투자가 첫발을 내디뎠다”며 “여수 묘도를 중심으로 여수광양만권을 동북아 LNG 허브로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무안=김선덕 기자 sdkim@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