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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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대학 위기 속…부영그룹과 창신대의 ‘상생’

부영그룹, 2019년부터 창신대 재정기여자로 참여
경남 창원시에 있는 창신대학교 전경. 부영그룹 제공

 

학령인구 감소로 지방대학 소멸 위기가 현실이 되는 상황에서 기업과 대학의 산학 협력 모범 사례로 부영그룹과 경남 창원 소재 창신대학교가 주목받고 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부영그룹은 2019년부터 창신대 재정기여자로 참여했다.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의 교육과 인재 양성에 대한 애정이 바탕이다. 이중근 회장은 ‘교육은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라는 신념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학업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했다.

 

부영그룹은 창신대 학생들의 입학부터 취업까지 전면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신입생 전원을 ‘우정(宇庭) 장학생’으로 선발해 1년 등록금 전액을 장학금으로 지원한다. 부영그룹의 통 큰 지원 덕에 창신대는 지방대 소멸 위기 속에서 2022년, 2023년 연속 신입생 충원율 100%를 달성했다. 2025학년도 수시모집 결과 정원 내 323명 모집에 2356명이 지원해 7.2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부산·울산·경남 지역 사립대 중 수시모집 경쟁률 1위를 차지했다.

 

부영그룹은 학생들의 취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긴밀한 산학 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현장 실습, 인턴십, 취업연계 트랙 등을 제공한다. 창신대 학생들은 방학 기간 무주덕유산리조트, 제주부영호텔·리조트 등 부영그룹의 레저사업장에서 실습을 진행하며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다. 급변하는 취업 환경에 대응해 첨단 분야의 디지털도시건설학과 보건 분야의 보건안전학과 및 응급구조학과를 신설하기도 했다. 학생들에게 실무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창신대는 부울경 지역 4년제 대학 중 취업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부영그룹의 재정적 뒷받침을 토대로 지역 강소대학으로 거듭나고 있는 창신대는 부영그룹의 각종 연구 자금 지원, 산학협력 연구 프로젝트 등을 통해 대학의 연구 역량을 강화하고 위상을 제고하고 있다. 창신대는 전임교원 1인당 연구실적 2020년, 2021년 연속 1위, 2022년에는 논문게재실적 2위를 기록했다. 경남지역 4년제 대학 전임교원 1인당 평균 건수 대비 2배 가까이 높은 연구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부영그룹의 지원을 바탕으로 나온 성과를 공식적으로 인증받기도 했다. 창신대는 대학기관평가인증 평가에서 모든 평가 영역(5개) ‘충족(Pass)’ 판정을 받았다. 대학 교육의 질적 우수성과 탄탄하고 우수한 운영 체계를 갖추었음을 인정받아 향후 5년간 ‘정부 재정지원 대상 대학’ 자격을 유지하게 됐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