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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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꿈의 무대서 마수걸이 홈런 ‘쾅’

MLB 디비전시리즈

SD전 동점포… 다저스 승리 견인
양키스·클리블랜드·메츠도 ‘1승’

지난겨울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 후 첫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0)는 역대 프로스포츠 최대 규모인 10년 총액 7억달러(약 9440억원), 연평균 7000만달러의 계약을 맺으며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로 이적했다.

 

다만 계약기간인 2024년부터 2033년까지는 매년 200만달러(약 27억원)만 받고, 2034년부터 2043년까지 10년간 매해 6800만달러를 받는 지급 유예를 선택했다.

LA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MLB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 경기에서 2회 3점 홈런을 터뜨린 뒤 베이스를 돌며 포효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AP연합뉴스

자신의 높은 몸값으로 인해 팀이 연봉 제한 규정에 걸려 전력이 약화되는 것을 막기 위한 처사였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LA 에인절스에서 뛰는 6년 동안 단 한 번도 포스트시즌에 뛰어보지 못한 오타니가 얼마나 가을야구에 진심인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오타니의 사상 첫 50홈런-50도루 클럽 가입의 맹활약을 앞세워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승률 1위로 가을야구 진출에 성공했다. 메이저리그 진출 7년 만에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은 오타니가 가을야구 데뷔전에서 홈런포를 가동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다저스는 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MLB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5전3승제) 1차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 경기에서 7-5로 역전승을 거뒀다.

 

다저스는 이날 선발로 나선 야마모토 요시노부(일본)가 1회 매니 마차도에게 투런포를 맞는 등 3실점했다. 일본인 동료의 부진을 오타니가 시원한 홈런포로 지워냈다.

 

1회 첫 타석에서 뜬공으로 물러난 오타니는 2회 2사 1, 2루에서 상대 선발 딜런 시스의 시속 156㎞ 높은 직구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는 동점 3점포를 때려냈다. 이날 오타니는 동점 3점포 포함 5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뉴욕 양키스와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뉴욕 메츠도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승리했다. 양키스는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 1차전에서 캔자스시티 로열스를 6-5로 눌렀다. 양키스 간판 에런 저지는 4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침묵했다.

 

또 다른 ALDS 1차전에서는 클리블랜드가 1회에만 대거 5점을 뽑으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를 7-0으로 완파했다.

 

지난 4일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NL 와일드카드 시리즈 3차전에서 0-2로 뒤진 9회 피트 알론소의 극적인 역점 3점포를 앞세워 4-2로 승리하며 기적적으로 NLDS에 오른 뉴욕 메츠는 NL 승률 2위인 필라델피아 필리스도 6-2로 누르고 기세를 이어갔다.


남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