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구청장 이기재)는 쾌적하고 안전한 보행 공간을 확보하고자 주택가와 도로변에 무질서하게 난립된 전선·통신선 등 공중케이블을 연말까지 정비한다고 7일 밝혔다.
올해 정비 구간은 신월동 일대 4개 구간으로 전신주 1625본과 통신주 277본, 길이는 총 190㎞이다. 구는 한국전력과 방송통신사업자 등 7개 기관과 협력해 폐·사선 철거, 늘어진 전선 및 통신선 정비, 인입선 정리, 과도하게 설치된 방송·통신설비 정비 등의 작업을 연말까지 완료할 방침이다.
아울러 구는 올해 초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인입선 공용화 시범사업’에 처음 선정돼 더욱 쾌적한 거리 환경 조성에 나선다고 덧붙였다.
인입선 공용화는 전신주와 건물 옥상에 공용함체와 공용분배기를 각각 설치, 전신주에서 건물로 연결되는 통신선을 하나의 선으로 통합해 케이블 난립을 방지하는 사업이다.
구는 시범지역으로 선정된 목1·신정2동 일대 다세대 건물 108곳의 현장 실사 등을 완료했다. 공사는 이달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어지럽게 얽힌 공중케이블은 도시 미관을 해칠뿐만 아니라 강한 바람 등으로 전도 위험성 우려까지 있어 구민 안전과 직결되는 문제라고 구는 강조했다. 이에 구는 매년 정비 구역 수요·실태조사를 통해 개선이 시급한 지역을 우선적으로 선정해 정비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5년간 총 450㎞의 공중케이블을 정비한 바 있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이번 공중케이블 정비를 통해 쾌적한 거리 환경을 조성하고 구민의 생활 안전을 확보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안전하고 깨끗한 도시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정비 대상 발굴과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