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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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소방 최초 여성 인명구조사 탄생

부산소방 127년 역사에서 최초의 여성 ‘인명구조사’가 탄생했다. ‘인명구조사’는 수난사고 등 각종 재난발생 상황에서 인명을 구조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2012년 인명구조사 자격제도가 도입된 이후 현재 부산에는 368명(전문 1명, 1급 29명, 2급 338명)의 인명구조사가 활동 중인데, 모두 남성들이다.

 

7일 부산재난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실시된 제10회 인명구조사 2급 자격시험에서 부산진소방서 범일119안전센터 소속 백은지(사진) 소방사가 여성 소방공무원 최초로 합격했다.

 

인명구조사 자격시험은 필기시험 합격자를 대상으로 인명구조에 필요한 지식과 기술, 체력, 장비활용 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이다. 자격 취득을 위해선 △기초 체력 △수영 능력 △수중 인명구조 △수상 인명구조 △밧줄 하강 및 등반 △수직·수평구조 △맨홀 인명구조 △교통사고 인명구조 등 9개 평가 분야를 모두 통과해야 한다.

 

이번 자격시험에 총 45명이 응시해 14명만 합격할 정도로 시험 난이도가 높기로 유명하다. 지난해 2월 소방관으로 임용한 백 소방사는 수난사고 대응능력 강화과정을 비롯한 각종 구조 훈련에 참가해 인명구조사 자격시험을 꾸준히 준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백 소방사는 “훈련기간 수많은 한계에 부딪칠 때마다 옆에서 꾸준히 도와준 동료직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