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한강을 오가는 수상교통수단인 ‘한강버스’(옛 리버버스)와 여의도 선착장 조성을 둘러싼 특혜 의혹 등을 반박하고 사업을 내실 있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시는 친환경 선박 8대를 내년 2월까지 한강에 인도하고 같은 해 3월부터 운행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7일 낸 공식입장에서 “사실과 다른 잘못된 정보가 확산돼 사업의 신뢰성을 저하시키고 불필요한 오해를 받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사업 추진 현황에 대해 밝혔다.
한강버스는 마곡·망원·여의도·잠원·옥수·뚝섬·잠실 등 한강의 7개 선착장을 오가는 수상 대중교통이다. 오세훈 시장의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핵심 사업으로, 내년 3월부터 운행할 예정이다. 한강버스 사업은 최근 일각에서 특혜 의혹을 제기하며 논란으로 떠올랐다. 시에 따르면 운영사인 이크루즈와 서울도시주택공사(SH)는 은성중공업과 가덕중공업 등 2개 조선소와 계약을 맺고 선박을 만들고 있다. 올해 8월 서울시의회 시정질문에서 가덕중공업이 배를 한 번도 만들어 보지 않은 데다 시와 건조 계약을 맺은 뒤에야 법인 등록을 했다는 이유로 특혜 의혹이 제기됐다.
주용태 시 미래한강본부장은 “가덕중공업은 알루미늄 선박에서 가장 중요한 용접공 등의 전문 인력을 확보했다”며 “4개 작업장(경남 통영·고성, 전남 영암, 부산 영도)을 임대해 정상적으로 선박을 건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여의도 선착장 조성 사업 진행 상황에 대해서도 비교적 상세하게 설명했다. 이 사업은 한강과 경인아라뱃길 유람선 운항을 위한 크루즈 선착장을 여의도 한강공원에 조성하는 것이다. 지난해 5월 민간사업자와 협약을 체결해 올해 12월 조성 완료를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일각에서는 시가 해당 업체에 사업기간 연장 등의 특혜를 줬다고 주장하고 있다. 주 본부장은 “한강에 처음 도입되는 대규모 선착장이다 보니 안전성 확보를 위한 설계변경에 따라 공사가 다소 지연됐다”며 “안전성 확보가 무엇보다 우선돼야 한다는 점에 공감해 사업 기간을 연장해줬다”고 해명했다. 그는 “사업추진이 다소 늦어지더라도 안전하고 내실 있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