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비자의 자동차 서비스 만족도 평가에서 애프터 서비스는 볼보, 판매 서비스는 토요타가 1위를 차지했다. 국산차는 르노코리아 등 중견 3사가 현대차그룹 3개 브랜드를 앞섰고 제네시스는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자동차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는 작년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1년간 새 차 구입자와 서비스 센터 이용 경험자 3만7000여 명을 대상으로 자동차 서비스 만족도를 비교 평가한 결과를 8일 발표했다.
애프터 서비스(CSI) 부문에서 볼보가 1000점 만점에 856점으로 1위에 올랐고, 토요타(851점)와 렉서스(849점)가 각각 2위, 3위로 뒤를 이었다. 이어 혼다(838점)가 4위를 유지했고 올해 만족도가 큰 폭으로 상승한 지프(819점, +12점)와 링컨(819점, +9점) 등 미국계 브랜드가 처음으로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일본계 브랜드는 여전히 톱 5 중 3개를 차지했을 정도로 AS 경쟁력이 높았다.
국산 브랜드 중에는 르노코리아(817점)가 제일 높았지만 7위를 차지했고 이어 한국지엠(807점, 공동 9위), KG모빌리티(805점, 11위) 순으로 산업 평균 이상의 점수를 얻었다. 현대차그룹 3개 브랜드는 모두 산업 평균 이하였는데, 특히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는 최하위권인 16위에 머물렀다.
판매 서비스(SSI) 만족도에서는 토요타가 843점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렉서스(810점)가 2위를 차지했다. 국산 중견 3사 브랜드는 일본계 브랜드 다음 그룹으로 대거 합류했다. 3위를 기록한 르노코리아(793점)를 시작으로 한국지엠(789점), 현대차(788점), 볼보(780점), KG모빌리티(780점) 순으로 집계됐다.
제네시스는 10위로 4년 연속 최하위를 면치 못했다. 일부 서비스 인프라를 현대차와 공유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고려해도 프리미엄 차 고객이 원하는 수준의 서비스에는 크게 못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CSI, SSI 만족도 최상위권은 모두 수입 브랜드가 국산을 압도하고 있다. 수입 브랜드의 경우 서비스 센터를 제조사에서 직영으로 운영하지만, 국산 브랜드는 직영 센터와 지정 센터, 협력 센터 등 서비스 센터가 다양해 서비스의 질이 고르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컨슈머인사이트는 “국내 유일의 프리미엄 브랜드로 판매에는 강하나 고객 서비스는 부진한 제네시스와 함께 국산 자동차 브랜드 업계 서비스 전반에 대한 체계적인 점검이 필요해 보인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