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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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요리사' 우승 나폴리 맛피아 "거만·경솔함 반성" 사과

나폴리 맛피아(29·권성준)가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우승 소감을 밝혔다.

 

나폴리 맛피아는 지난 8일 본인 소셜미디어에 "기쁨의 소감보다는 먼저 사과와 감사의 말을 올리고 싶다"고 적었다.

흑백요리사에 출연 중인 나폴리 맛피아가 지난 7일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열린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그는 이날 오후 4시 공개된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하 '흑백요리사') 마지막 화에서 우승을 거머쥐며 상금 3억원의 주인공이 됐다. 백종원, 안성재 심사위원의 만장일치로 그의 최종 우승이 결정됐다.

 

나폴리 맛피아는 "7개월 동안 우승 소식을 어렵게 숨기다 막판에 저도 모르게 들떴던 것 같다. 어린 나이가 아님에도 조금은 어리게 행동하고 생각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방송을 계기로 주변에서 겸손하라는 조언을 많이 들었고, 또한 결승 상대셨던 에드워드 셰프님과 트리플스타 셰프님, 요리하는 돌아이 셰프님을 비롯해 저보다 대단하신 셰프님들께서도 항상 겸손하고 잘난체하지 않는 모습들을 보고 많은 것들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두부지옥' 미션 마지막에 이 세분(에드워드 리, 트리플스타, 요리하는 돌아이)이 남았을 때 솔직히 모두 제가 이기기 힘든 상대들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위축되거나 쫄지 않기 위해서 더욱 허세를 부렸다. 방송을 보니 건방지고 부족한 모습들을 많이 보았고 반성하는 계기가 됐다"고 돌아봤다.

 

마지막까지 치열하게 경쟁했던 2위인 에드워드 리에게 고마움과 미안함을 전했다. "에드워드 셰프에 대한 저의 이야기가 거의 다 편집됐지만, 직접 본 에드워드는 미친 두부 경연과 창의력, 도전 정신에 소름이 끼쳐 감탄을 금치 못했다고 인터뷰했다. 그래서 미션 마지막에 잠깐 짬이 났을 때 내려가서 응원의 말과 위에서 만나자는 인사를 건넸다"고 밝혔다.

 

"'잘근잘근 밟아드리겠다' 발언은 모두가 지친 마지막 요리인 만큼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힘을 내자는 자극제의 의도였다. 의도와는 다르게 너무 거만하고 경솔한 발언이었던 것 같다. 다시 한 번 사과드리고 싶다"며 고개를 숙였다.

 

아울러 나폴리 맛피아는 "많은 걸 배운 한 해였다. 수백 명의 고생하신 제작진들, 함께한 99명의 셰프님들, 축하해주시고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도 감사의 인사를 남기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흑백요리사'는 넷플릭스의 첫 요리 서바이벌이다. 지난달 17일 공개 후 2주 연속 글로벌 톱10 TV(비영어) 부문 1위를 차지하는 등 신드롬을 일으켰다. 맛 하나는 최고라고 평가 받는 '흑수저' 셰프들이 최고의 스타 셰프 '백수저'에게 도전장을 내민 100명의 요리 계급 전쟁이다. 백수저 요리사 최현석·정지선·장호준·에드워드 리, 흑수저 요리사 트리플 스타·요리하는 돌아이·이모카세 1호·나폴리 맛피아가 톱8에 들었다.

 

외식사업가 백종원과 미슐랭3스타 안성재가 심사를 맡았다. 다수결이 가능한 '홀수'가 아닌 2인의 심사위원을 배치해 치열한 토론을 이끌어냈다. 심사위원이 눈을 가린 채 미각·후각으로만 음식을 평가하는 방식이 기존 요리 경연 프로그램과의 차별 포인트였다. 심사의 공정성을 강조한 가운데, 출연진들은 철저하게 요리 실력만으로 경연을 펼치며 짜릿한 긴장감을 선사했다.

 

재야의 요리 고수와 스타 셰프 간 계급장을 뗀 대결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였다. 전국 곳곳에서 자신만의 요리를 선보이는 사람들을 '흑수저 셰프'로 명명했다. 미슐랭 스타 셰프·요리 대회 우승자 등 유명 요리사들이 '백수저 셰프'로 나섰다. 최고의 요리사 자격을 놓고 100명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상황은 예측불허의 전개로 이어졌다. 승패를 떠나 출연진들의 인생 드라마도 감동·재미를 안기며 인기 요인으로 작용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