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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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보선 D-7, 與 부산 총력전…“정권 심판 대신 이재명·조국 사법치료 필요”

한동훈 “부산은 지난 총선서 국민의힘 지켜준 곳”
장동혁 “보선 결과는 다음 지선, 대선과 직결”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9일 “부산은 지난 총선에서 대한민국을 구한 곳으로 이렇게 많은 국회의원 비율로 국민의힘을 지켜준 곳은 부산 뿐”이라며 “부산에 보답하고 더 잘할 기회를 달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날 윤일현 금정구청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후보 지원에 총력을 펼쳤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9일 부산 금정구 윤일현 금정구청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10·16 보궐선거 사전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피켓팅을 하고 있다. 첫줄 왼쪽부터 윤 후보, 한 대표, 장동혁 최고위원. 뉴스1

부산은 지난 총선에서 18석 중 17석을 국민의힘에 안기며 ‘개헌 저지선’을 지킬 수 있게 한 곳이다. 부산마저 무너지면 ‘한동훈 지도부’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당초 텃밭인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와 전통적 지지세가 강한 인천 강화 보선 등 2곳의 수성을 점쳤다. 하지만 김건희 여사 이슈와 의정 갈등 장기화 등에 따른 여론 악화로 지지층이 이탈 조짐을 보이고 있어 긴장감이 높아졌다.

 

부산 금정은 그간 윤일현 후보의 안정적 승리를 예상했지만,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민주당 김경지 후보로 단일화하면서 바짝 추격하고 있다. 야권이 단일화 후보를 낼 경우 오차범위 승부가 펼쳐질 것이란 자체 여론조사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 강화는 박용철 후보가 재보선 후보 확정 이후인 지난달 27일 불법 선거운동 혐의로 기소되는 악재가 불거졌다. 또 국민의힘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안상수 후보로 인한 표 분산 우려도 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9일 부산 금정구 윤일현 후보 사무실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윤 후보. 연합뉴스 

지난 주말 부산 금정에 머물렀던 한 대표는 이날 재차 금정을 찾아 “민주당은 금정의 일꾼을 뽑는 이 선거마저도 정치싸움과 정쟁과 선동으로 오염시키고 있는데 저희는 그러지 않겠다”며 “오로지 금정을 위해서 누가 더 잘 봉사할 일꾼인지를 말하겠다. 답은 당연히 우리”라고 밝혔다.

 

장동혁 최고위원은 “이번 보선 결과가 다음 지방선거, 대선, 국회의원 선거로 직결될 것”이라며 “구청장을 내준다면 힘든 선거가 될 것이다. 지금은 정권 심판이 아니라 도약의 발판이 필요한 시기”라고 호소했다.

 

김상훈 정책위의장은 “선거철마다 고장 난 라디오처럼 나오는 민주당과 군소정당의 단일화 쇼에 속지 말아 달라”며 “야당은 정권 심판을 위한 선거 치료가 필요하다고 하는데 이재명 대표, 조국 대표 두 분은 사법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