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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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혁신당 장현 후보 “능력있고 깨끗한 후보 선택” [10·16 격전지를 가다-영광군수 후보 동행기]

“저 뽑아야 재선거 치를 일 없을 것”
조국 대표 함께 거리 유세 ‘총력전’
군민 행복 지원금 120만원 등 약속

6일 오전 9시 전남 영광군 영광읍 터미널 앞. 조국혁신당 장현 영광군수 후보와 조국 대표는 유세차량에서 “깨끗하고 능력 있는 후보를 뽑아달라”고 호소했다. 조국혁신당의 이날 선거 유세는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군수가 낙마해 재보궐 선거를 치르게 된 점을 부각하려는 듯 ‘청렴’에 초점을 맞췄다.

 

기호 3번이 적힌 점퍼를 입은 장 후보는 이날 유권자가 절반이 넘는 영광읍 거리 유세에 집중했다. 장 후보는 길거리를 지나가는 지역민들의 손을 잡으면서 “저를 선택해야 또다시 선거를 치르는 일이 없을 것”이라며 한 표를 호소했다.

조국혁신당 장현 전남 영광군수 후보(오른쪽)와 조국 대표(왼쪽)가 6일 거리 유세 도중 만난 유권자와 손가락으로 기호 3번을 표시하면서 사진을 찍고 있다.

오후 2시쯤 법성포를 찾은 장 후보와 조 대표는 거리 유세와 함께 주민 간담회를 여는 등 한 명이라도 더 만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장 후보와 조 대표는 직접 상가를 돌면서 유권자를 만나며 군민 행복 지원금 120만원과 65세 이상 어르신을 위한 간병비 150만원 지원 등 대표 공약을 알리며 일대일의 대면 유세를 했다.

 

조용하던 영광군수 선거에 ‘돌’을 던진 건 조국혁신당이다. 그동안 호남에서는 민주당 후보나 친민주당 무소속 후보가 당선되는 게 자연스러웠다. 하지만 이번 선거는 다른 분위기다. 그동안 민주당 후보 아니면 기권을 했던 표심이 조국혁신당으로 눈을 돌리고 있어서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후보와 조국혁신당 후보는 30% 안팎의 초박빙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여론에 힘입은 조국혁신당은 중앙당 차원에서 장 후보 지원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조 대표가 영광읍내에서 월세방을 얻고 한달살이에 들어간 데다 현역 의원들을 중심으로 유세단을 구성해 골목길까지 누비고 있다.

 

유권자들은 조국혁신당 후보와 민주당 후보 간의 접전을 반기는 분위기다. 영광읍내에서 만난 김모씨는 “이제는 정책이라도 보고 찍을 수 있어서 다행”이라며 “후보가 경쟁하는 것은 주민들한테 좋지 않겠냐”고 했다. 장 후보의 강세에 대해 주민들은 “조국혁신당에게 기회의 창을 열어둔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영광=글·사진 한현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