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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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전 2회 6점 폭발… 샌디에이고 “1승만 더”

2승 선점… NLCS 진출 눈앞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의 신흥 라이벌로 떠오르고 있다. 샌디에이고가 공격적인 투자로 강팀으로 변모했기 때문이다. 2022년 다저스와 샌디에이고는 디비전시리즈(NLDS·5전3승제)에서 만났고, 열세라는 평가를 딛고 샌디에이고가 3승1패로 승리하면서 두 팀의 라이벌 의식은 더욱 강해졌다.

샌디에이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4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 2회 투런 홈런을 터뜨린 뒤 방망이를 집어던지며 포효하고 있다. 샌디에이고=AFP연합뉴스

NLDS에서 2년 만에 두 팀이 다시 만나 2차전까지 1승1패로 맞서자 분위기가 과열되고 있다. 선수단 간 신경전을 넘어 선수와 팬 사이에도 긴장감이 감돈다. 지난 7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NLDS 2차전에서 다저스 팬들은 샌디에이고 좌익수 주릭슨 프로파와 언쟁을 벌였고, 그라운드에 공과 물병 등을 투척해 경기가 12분간 중단됐다. 샌디에이고의 정신적 지주 매니 마차도가 공수 교대 때 다저스 그물 앞으로 공을 던진 것에 대해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샌디에이고가 승기를 잡았다. 샌디에이고는 9일 홈인 펫코 파크에서 열린 NLDS 3차전에서 2회 6득점 빅이닝을 만들어낸 데 힘입어 6-5로 승리를 거두고 시리즈 전적 2승1패로 2년 만에 NL 챔피언십시리즈(NLCS) 진출에 1승만 남겨두게 됐다.

 

다저스가 1회초 무키 베츠의 선제 솔로포로 기선을 제압했지만, 샌디에이고는 2회말에만 다저스 선발 워커 뷸러를 상대로 5안타를 몰아치며 단숨에 6점을 내는 빅이닝을 만들었다. 샌디에이고 타선의 핵인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사진)는 4-1 상황에서 투런포로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다저스도 곧바로 이어진 3회초 1사 만루에서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그랜드슬램을 터뜨리며 1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결국 샌디에이고가 1점 차 리드를 끝까지 지켜 승리했다.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는 4타수 1안타, 삼진 2개를 당하며 그리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한편 뉴욕 메츠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NLDS 3차전에서 7-2로 9년 만의 NLCS 진출에 1승만을 남겨뒀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