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미래형 기술에 기반한 빌딩플랫폼을 새롭게 선보인다. 전통적인 시공 중심 사업에 머무르지 않고, 소프트 비즈니스를 확대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실현할 방침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상업용 빌딩에서 필요한 다양한 서비스를 유기적으로 통합해 구현하는 빌딩플랫폼을 선보이고, 디지털 공간 혁신을 위한 공간 플랫폼 사업을 적극 확대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삼성물산이 선보인 빌딩 플랫폼은 다수의 건축물을 시공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생성형 AI와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와 같은 디지털 지능화 기술을 활용해 빌딩 내 인프라와 설비, 전자기기는 물론 빌딩을 구성하는 전체 시스템을 연결하고 자유롭게 연동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기반으로 기존에 파편화된 빌딩솔루션을 통합해 근무자는 물론 방문객이나 시설관리자 등 다양한 형태의 사용자가 필요한 서비스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구현했고, 전용 모바일앱과 디지털트윈 키오스크, 웹 포탈 등 다양한 인터페이스를 통해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삼성물산은 모든 기기와 서비스를 고객와 연결해 공간 경험을 혁신한다는 의미에서 새로운 플랫폼을 '바인드(Bynd)'로 브랜드화하고, 기존 오피스빌딩을 중심으로 우선 적용할 방침이다.
무엇보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출시한 홈플랫폼 홈닉에 이어 빌딩플랫폼 '바인드(Bynd)'를 출시하면서 플랫폼 사업을 중심으로 소프트 비즈니스 영역을 꾸준히 확장해 가고 있다. 이를 통해 시공 중심의 건설 사업 영역을 넘어서기 위한 다양한 사업전략을 지속 전개할 계획이다.
빌딩플랫폼 바인드는 자동화와 지능화 기술을 활용해 근무환경 모니터링·관리와 함께 ▲스마트 출입 ▲좌석 또는 회의실 예약 ▲빌딩 내 상가 주문과 결제 등 약 100여개의 서비스를 적용한다. 개별 서비스를 하나로 모아놓는 수준을 넘어 사용자 중심으로 결합해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실제 방문객이 미리 전송 받은 QR코드 하나로 건축물 출입부터 주차등록까지 원스톱으로 진행되고, 방문 사실 통보와 함께 회의 시작 전 조명과 냉난방 등이 자동으로 작동하는 식이다.
디지털트윈 기술을 기반으로 빌딩을 스마트하게 제어하고 관리할 수 있는 기능도 다수 포함됐다. 관리자들은 플랫폼을 통해 소방이나 전기, 조명 등의 시설물 관리는 물론 건물에너지와 내외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능동적으로 제어할 수 있다.
일반 사용자들은 디지털 트윈 키오스크로 조명, 에어컨 등 전자기기와 엘리베이터 호출, 회의실 및 공용 좌석 예약 등을 쉽게 사용할 수 있다. 또 임대 현황 조회 및 납부 기능도 함께 제공해 효율적이고 다양한 자산관리 역시 가능하다.
삼성물산은 다양한 기업과의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기능과 서비스를 지속 확장하고 이를 통해 플랫폼을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팀네이버와 생성형 AI부문 사업협력을 체결한 데 이어 국내 대표적인 클라우드 기업인 AWS 코리아와 메가존 클라우드, 매터(Matter) 기반 인공지능사물인터넷(AIoT) 전문기업 아카라라이프와 플랫폼 아키텍쳐 설계부터 운용에 이르기까지 전 단계에 걸쳐 협업을 진행한다. 빌딩 인테리어 전문기업인 아주디자인그룹과도 빌딩플랫폼을 처음으로 적용하고, 인테리어 역량과 플랫폼을 결합해 스마트빌딩 시장을 공략하는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삼성물산은 스마트 오피스, 빌딩 제어, 디지털 트윈, 프롭테크, 에너지 등 분야별 선도기업이나 유망한 스타트업과 파트너십을 지속 확대해 플랫폼 생태계의 기반을 다지는 한편 차별화된 서비스를 지속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물산 조혜정 DxP사업본부장(상무)은 "빌딩에서 오랜 시간을 머물며 다양한 활동을 수행하는 현대인들의 공간 경험을 혁신하는 것이 바인드의 목표"라며 "홈닉, 바인드에 이어 물리적 공간에서 디지털 공간으로 사업 영역을 지속 확대함으로써 새로운 차원으로 공간의 진화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