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텃밭’ 중 하나인 부산 금정구는 이번 10·16 재보궐 선거에서 민심을 확인할 수 있는 바로미터이기도 하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경우 단일화를 통해 다른 선거구에 비해 흥행몰이에는 성공했다는 평가다.
민주당 김경지 후보는 8일 오전 11시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다른 야권 후보로 나섰던 조국혁신당의 류제성 전 후보도 있었다. 류 전 후보는 김 후보를 적극 도와 금정구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후보는 오후 3시 금정구 내에서도 유동인구가 많은 부산지하철 장전역 유세를 끝으로 이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김 후보는 “지역을 누구보다 잘 알고, 사법고시와 행정고시를 거쳐 풍부한 행정경험이 있는 야무지고 당찬 김경지가 금정구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겠다”고 힘줘 말했다.
김 후보는 전날 오전 7시 금정구 부곡세무서 사거리에서 출근길 시민들을 만나 “민생을 내팽개치고 있는 윤석열 정권에게 경고의 회초리를 들어달라”며 정권심판론을 내세웠다.
김 후보는 이번 구청장 도전이 처음이다.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이른 아침부터 거리에 나서 한 표를 호소하는 그의 모습에는 지친 기색이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김 후보는 7일 오전 8시와 오후 2시 각각 라디오와 후보자 토론회에 출연해 공약을 밝히기도 했다.
김 후보는 “이제 금정구도 변화해야 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러면서 자신이 △침례병원의 공공병원화 △부산복합환승센터 확대 건립 △지역 어르신 주5일 점심과 대학생 1000원의 아침밥 확대 시행 등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약속했다.
민선 8기 여권 광역단체장 당선 직후 폐기된 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를 재추진하겠다는 공약도 내놨다. 금사혁신플랫폼으로 지식 기반 첨단 산업을 육성해 부울경의 미래발전에 금정구를 그 중심에 놓겠다는 것이다. 토론회를 마친 후 오후 4시에는 유세차를 타고 금정구 서동 일대를 돌았다. 오후 6시에는 서동 시장에서 집중유세를 벌이며 ‘이번엔 바꾸자’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