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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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인도법인, IPO로 최대 4.4조원 조달

인도 증시 IPO중 역대 최고치
22일 뭄바이증시에 상장 예상

현대차가 인도법인의 현지 기업공개(IPO)를 통해 최대 4조4000억원대의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10일 자사가 보유한 인도법인 공모 예정가를 1865∼1960루피(약 2만9970∼3만1480원)로 책정했다고 공시했다.

 

앞서 지난 6월 현대차는 인도증권거래위원회(SEBI)에 IPO 예비서류를 제출하고 최근 SEBI 승인을 받았다. 인도법인을 현지 증시에 상장해 지분 8억1254만1100주 가운데 17.5%인 1억4219만4700주를 투자자 대상 공모 방식으로 매각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범위 안에서 공모가가 정해지면 현대차 인도법인의 전체 공모 금액은 4조2000억∼4조4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이는 인도 주식시장 역대 최대 규모의 IPO다. 기존 최대 기록은 2022년 인도 생명보험공사가 25억달러(약 3조4000억원)를 조달한 사례다.

 

현대차 인도법인의 기업 가치는 현재 환율을 적용하면 25조∼26조원대로 추산된다. 인도법인은 14일 기관투자자, 15∼17일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을 거쳐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게 된다. 뭄바이 증시 상장 시점은 22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현지 생산 시설 확충과 수소 기반시설 구축에 투자해 인도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인도는 중국·미국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자동차 시장이자 핵심 신흥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