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한강이 한국 작가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거머쥐면서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K컬처’가 한 단계 더 도약했다는 분석이다. K팝, K콘텐츠에 이어 ‘K문학’도 세계 최고 수준으로 우뚝 섰다.
한류 열풍의 주역인 K팝은 최근 몇 년간 전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인기를 누렸다. 특히 그룹 방탄소년단은 지난 2020년 영어곡 ‘다이너마이트(Dynamite)’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에서 한국 역대 최초로 1위에 등극하는 새역사를 썼다. 이어 ‘버터(Butter)’,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 등 후속곡들을 연달아 빌보드 1위에 올려놓으며 세계 최고의 팝 그룹 중 하나로 족적을 남기고 있다.
K드라마 역시 넷플릭스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바람을 타고 아시아를 넘어 미국과 유럽, 남미 등 전 세계에서 큰 사랑을 받았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로 2021년 공개된 ‘오징어 게임’은 글로벌 신드롬을 일으키며 역대 시청 수, 시청 시간, 시청 가구 수에서 모두 1위에 올랐다. 영화계에서의 낭보도 이어졌다. ‘거장’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2019년 칸 영화제에서 최고 권위의 황금종려상을, 2020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감독상 등 4관왕을 휩쓸어 K콘텐츠의 위상을 드높였다. 클래식 음악 분야에서도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2015년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피아니슨트 임윤찬은 지난 2일 영국 그라모폰 클래식 뮤직 어워즈에서 2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들 분야에 이어 명실상부한 K문학 시대가 한강의 노벨 문학상 수상으로 화려하게 열어젖혔다.